이번 조사는 김정재 전 후보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세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해 28일에 이어 공 후보가 사퇴한 이후에도 29일 밤 10시 까지 진행됐다. 공 전 후보는 이에 따라 당초 이 후보에 비해 열세였던 것으로 분석된 여론조사에서도 역전함으로써 처음부터 승세가 유력시됐던 30일 투표 결과까지 더해졌을 경우 무난히 경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공후보는 본지의 신년특집 여론조사에서 모두 7명 중 박승호 전 시장 34.4%에 이어 10.0%로 이강덕 후보에 2.7% 앞선데 이어 박 전 시장을 제외한 3월초 조사에서는 25.3%로 이후보 23.1%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하지만 이후 각종 조사에서는 대부분 역전된 결과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대부분의 조사가 ARS(자동응답방식)로 진행됐지만 이번 경선 조사가 정확도가 더 높은 전화면접방식을 채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진도 참사 이후 10여일 동안 해경청장을 역임한 이강덕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린 점도 공 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의 한 리서치 회사 대표는 “공 전 후보가 참사 직전 서울의 한 업체에 전화면접조사를 의뢰한 결과 2% 가량 뒤진 결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급한 마음에 무리수를 뒀다가 결국 여론조사의 희생양이 된 격”이라고 지적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