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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신용등급 `A`로 한 단계 강등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4-23 02:01 게재일 2014-04-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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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등급으로 떨어졌다. 은행차입금과 회사채가 당장 발등의 불이다.

22일 금융전자공시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9월 2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최근 신용 시장이 경색되면서 동국제강처럼 기존에는 수월하게 회사채를 발행했던 A등급 회사들조차 추가 발행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동국제강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천900억원으로, 회사채 상환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갚아야 할 은행 차입 원금 규모는 5조원이 훌쩍 넘고 이자비용만 2천469억원에 달한다.

은행권 차입금 상황을 연장한다고 해도 지난해 1천1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동국제강으로서는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금성 자산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부채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다른 골칫거리는 자회사들의 적자행진. 특히 해외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차이나의 부채비율은 무려 1천328%에 달하고, 인도법인 유에스아이서비스센터도 수년째 적자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후판 사업을 털어 내 회사를 정상화시키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개진되지만 동국제강은 현재까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 측은 재무재표상에 보여진 현금성 자산이나 차입금 등은 숫자에 불과할 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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