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2일 부부싸움 중 홧김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김모(3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오전 3시40분께 동구 동호동의 자신이 사는 빌라 거실에 옷가지를 쌓아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불이 붙은 옷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자 겁이 난 김씨는 소방서에 신고하고 자신도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옷가지와 거실 장판 일부를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고 진화 중 연기를 흡입한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2일 오전 10시19분께 대구 북구 동북로 산격중학교 별관 4층 남자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장실 내부 40㎡와 복도 천장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천8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내고 나서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별관은 과학실습실 등으로 사용되는 곳으로 당시 학생들이 수업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나 대피소동은 없었다.
이어 이날 오전 8시28분께 대구 달서구 진천동 월배시장 내 한 식자재마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마트 내부 330㎡와 식자재 등을 태우고 나서 40여분 만에 진화됐고 재산피해는 수천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영업을 하기 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