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시장 출사표를 던진 이삼걸<사진>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5일 안동시민회관에서 32년간의 공직생활 소회를 담은 `작은 고추가 더 안맵디껴!`란 제목의 자전에세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이 전 차관의 24회 행정고시 합격, 안동군청 수습사무관 경험, 도청 기조실장·부지사 시절 안동 최대 숙원이었던 도청 이전 결정 과정의 긴박했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구제역 대응 경험담과 그로 인해 오랜 트라우마를 겪어야 했던 심경 고백 등이 진솔하게 서술돼 있다.
특히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전교 1등과 반장을 놓치지 않고 쪽방촌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유년시절 이야기를 비롯해 중앙부처 3대 핵심 요직인 감사과장, 재정과장, 자치행정과장에 이어 경북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발탁된 과정도 실려 있다. 이 전 차관은 “국민소득 1인당 88달러 시대였던 60, 70년대는 비록 가난했지만 스스로 노력한 만큼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한 시절이었다”면서 “청년세대들이 빈부의 양극화, 교육의 양극화 등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게 기성세대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출간이유를 밝혔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