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세 웅
소위, `빈 자리`는 허전함이 아니라
모든 것이다
허전함은 본 모습
참 나의 그림자다
이기심이 짓는 헛제사밥
그게 외로움이다
빈 자리를 자세히 봐라
거기 외로움이 있느냐
거기에는 없는 것이 없다
외롭지 않은 외로움도 있다
밖도 안도 없고, 쌓으면 무겁고 허물 면 가볍다
다투지 않고 가득한 곳
`외로우니까 사람` 이라고?
누가 외로운가? 그 놈을 잡아와봐라
호박씨 백 날 까봐라
사람은 사람을, 도깨비는 도깨비를 낳는다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시에 대한 강변을 하고 있다. 빈 자리는 허전함이나 외로움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것은 이기심이 지는 헛제사밥 같은 것이란다. 그것은 인간 탐욕의 관점이고, 위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기적 탐욕을 비워내고 보면 빈 자리를 지켜려는 인간의 본 모습을 찾을 수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외롭지 않는 외로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귀 기울여 봄직한 말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