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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등록일 2014-02-10 02:01 게재일 2014-02-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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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세 웅

소위, `빈 자리`는 허전함이 아니라

모든 것이다

허전함은 본 모습

참 나의 그림자다

이기심이 짓는 헛제사밥

그게 외로움이다

빈 자리를 자세히 봐라

거기 외로움이 있느냐

거기에는 없는 것이 없다

외롭지 않은 외로움도 있다

밖도 안도 없고, 쌓으면 무겁고 허물 면 가볍다

다투지 않고 가득한 곳

`외로우니까 사람` 이라고?

누가 외로운가? 그 놈을 잡아와봐라

호박씨 백 날 까봐라

사람은 사람을, 도깨비는 도깨비를 낳는다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시에 대한 강변을 하고 있다. 빈 자리는 허전함이나 외로움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것은 이기심이 지는 헛제사밥 같은 것이란다. 그것은 인간 탐욕의 관점이고, 위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기적 탐욕을 비워내고 보면 빈 자리를 지켜려는 인간의 본 모습을 찾을 수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외롭지 않는 외로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귀 기울여 봄직한 말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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