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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세계적 `생물 寶庫` 확인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2-03 02:01 게재일 2014-02-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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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희귀식물 등 단위면적당 분포 국내 최대박선주 영남대 교수 밝혀
▲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세계 멸종위기 식물. 왼쪽부터 섬시호·섬개야광나무·큰 바늘꽃·섬 현삼.
【울릉】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울릉도가 대한민국 국토의 0.8%에 불과하지만 국내식물의 20%가 자라고 있고, 모든 식물이 상향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박선주 영남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한 방송사와의 기획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자생식물 4천여 종 중 울릉도에는 800여종이 자생해 전체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멸종위기 식물을 포함한 희귀식물이 단위 면적 당 우리나라 전체의 8.93%로 가장 높은 섬이 울릉도라고 박 교수는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오직 울릉도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특산식물이 39종으로 세계희귀 식물 7.94%가 자생하고 있으며 진화연구의 실험실로 불리는 갈라파고스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계 주요 섬들은 분지 진화(생물들이 퇴색 진화)하고 있지만 울릉도는 상향진화(생물이 원식물보다 발전 진화)하고 있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생물의 보고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울릉도 특산식물에서 잎이 넓고 가지가 없는 특징이 나타나는 것은 식물들의 천적인 초식성 포유동물이 없기 때문에 자기 방어가 필요 없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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