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새해 시정 추진계획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는 올해 안동은 300만 웅도 경북의 중심도시로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첫 해를 맞았다. 지난 1896년 8월4일 23개 관찰부를 폐하고 13도제(道制) 개편에 따라 잃었던 부(府)의 지위를 무려 118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신 도청시대를 열어가는 첫 해를 맞아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견고한 성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의 `중지성성`(衆志成城)을 화두로 던졌다.
안동시는 신 도청시대 개막과 함께 그동안 쌓아 온 역량을 바탕으로 안동발전의 전환점이 될 새로운 역점시책들을 밝혔다.
신청사·신도시 1단계 건설사업 연말 완공 앞둬
신한류 문화거점 육성, 교육·스포츠 도시 지향
안동~서울 전철복선화 등 최적의 교통망 구축
□웅도 경북신도읍 명품녹색도시
전통 기와 형태의 지붕이 경북의 정체성을 표현한 신 도청사 공정율이 50%를 넘어서면서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는 올 연말 준공될 전망이다. 경북도교육청과 경북지방경찰청도 내년 6월 준공과 이전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1단계 도청 신도시 건설사업 역시 올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신도시 진입도로, 유관기관 이전, 주택, 학교 등 정주여건 조성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된다. 도청 신도시는 10.96㎢ 면적에 인구 10만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행정기능과 주거상업시설, 산업연구테마파크 등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 행정중심도시`를 비전으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 주도 `생태도시`, 경북의 신 성장을 이끌어 가는 `명품 행정·지식산업도시`가 개발전략이다.
□지역경제 신성장 동력 육성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도내 바이오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약용작물개발센터와 바이오벤처플라자,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 천연색소산업화센터 등도 속속 문을 열면서 생물건강산업(BT)이 신성장 동력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분양률이 90%를 넘기고 57만6천㎡ 규모로 확장된다. 미래 신산업인 `국가백신산업 클러스터`를 비롯한 공공연구기관과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도화 할 수 있는 기업체,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민자 숙박시설과 연수시설도 유치된다.
여기에다 동해안 수산물류를 내륙과 연결하는 `대단위 내륙지 수산물유통센터`와 `구시장 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된다.
□고품격 문화자원 활용한 문화융성
정부 4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문화융성 선도를 위해 유교문화권개발사업과 3대 문화권 사업을 연계한 (가칭)`세계유교문화포럼`이 설립돼 안동이 `정신문화의 중심도시`로 조성되고 신한류 문화거점지역으로 육성된다.
문화융성의 바탕인 정신문화 가치 정립을 위해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제2원사가 건립되고 한자마을이 조성된다. 또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돼 체험시설이 확충되고 서애와 학봉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임란역사기념관도 건립된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등을 통해 문화와 IT기술을 접목한 콘텐츠산업이 육성되고 부용지애, 왕의나라, 퇴계연가 등 지역콘텐츠를 활용한 지역문화 자생력이 확보된다.
□미래지향적 도시기반 구축
경북도청 이전지의 명품 신도시 조성과 함께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착실하게 추진된다. 서울~안동 간이 1시간18분에 주파되는 중앙선 전철복선화 사업을 비롯해 동서 4·5축 고속도로, 안동~포항 간 국도4차로 확장, 와룡~법전 간 국도 등 안동중심의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된다.
시원하게 뚫린 도심교통 소통을 위해 교리~수상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와 용상~교리 우회도로, 우편집중국~선어대간 도로, 안기동 변전소골~안막동 범석골 간 도로, 이마트~강변 간 도로, 안동대교~시외버스터미널 간 도로와 소방도로가 개설된다. 또 생활하수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고 우·오수 관로정비 등 855억 원을 들여 중구와 명륜동, 서구동 일원에 하수도 정비사업이 진행된다.
철도역사 이설 이후 시가지의 공동화 방지를 위해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또 하나의 랜드 마크가 될 강변시민공원의 강남·북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와 강변둔치에서 탈춤축제장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강변 지하차도 설치 등이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사람중심 교육 및 청정 스포츠도시
수많은 명현거유(名賢巨儒)를 배출한 인다안동(人多安東)의 명성을 되찾고자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100억 원 조기 조성이 추진된다. 퇴계학당 운영, 영어마을 사업, 방과 후 아카데미가 지속추진되고 우수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 식자재가 지원된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체제가 구축되고 전통문화예술 계승을 위한 전문 인재양성 등 지역특화프로그램이 개발·지원된다. 태화동 인조잔디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확충되고, 내실 있는 전국단위 체육대회가 유치된다. 또 체육시설 개방이 확대되고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개발될 계획이다.
□고품질 농업육성 농가소득 증대
농촌 현실 개선을 위해 고품질 브랜드 쌀 육성과 직접 지불제 등 농가소득안정을 꾀하고 사과·산약·딸기·참외 등 지역특화 작목을 지속 육성한다.
농촌의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지역 농업발전 선도 농가를 육성하고 농업인 자녀 학자금, 출산농가 도우미, 여성농업인 센터 등을 통해 농촌 복지확충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300만 경북도민의 염원이 담긴 신 도청 소재지를 명품 신도시로 조성하고 도 단위 유관기관·단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노후 상수도 관로를 개선하고 가정용 상수도요금 반값공급, 마을버스 노선 확대, 소하천과 하수관거 정비, 치유 및 유아의 숲과 임청각 주변 경관림, 마을 단위 소공원 등을 조성하고 광역매립장 순환형 매립지 정비와 CCTV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근현대사에서 안동발전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갑오년을 맞아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안동이 경북을 넘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는 첫 걸음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