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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영·이정백 4년전 335표 차 … 이번엔 어떨까

임재현·곽인규기자
등록일 2014-01-13 02:01 게재일 2014-0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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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Br>황해섭·송용배 2弱… 무응답 31.5%가 변수

초선 4년의 막바지에 접어든 성백영 상주시장의 재선 가도에 초선 당시와 다름 없는 막중한 긴장감이 가해지게 됐다.

본지 조사 결과 성 시장은 숙명의 맞수인 이정백 전 시장과 선호도 차는 물론 재신임과 교체의사의 격차가 모두 10%p 이하로 떨어져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현직 단체장에게 가장 선거상황이 불리한 지역에 포함됐다.

그동안 상주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성 시장과 와신상담 재기를 노려온 이 전 시장과의 리턴매치다.

지난 2010년 치러진 6·2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 시종일관 큰폭의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던 이정백 새누리당 후보가 정송씨와 후보단일화를 이뤄낸 성백영 현 시장에게 335표 근소한 차이로 분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성 시장은 총 유효투표수 6만549표 중 2만6천607표를, 이정백 후보는 2만6천272표를 얻어 표차 비율은 0.56%에 불과했다.

성백영 시장은 당선 이후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표밭을 조직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이정백 전 시장 역시 농업경영인과 농업인단체 등을 껴안으며 각종 행사장에 분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렇지만 4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현재도 당시 박빙의 표심과 정서가 살아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선호도면에서 여타 시군은 선두와 차점자가 비교적 높은 그래프 격차를 그리고 있는 반면 상주시의 경우는 전현직 시장 모두가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는 두 사람에 대한 지역민의 피로도가 누적돼 있다는 반증이며 새로운 대안을 갈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성윤환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불분명했던 지난해 10월 무렵 조사와 달리 최근 불출마로 가닥이 잡히면서 이 전 시장이 낱알을 거둬들이는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기류가 과연 이 전 시장에게 계속 작용할 것인가의 여부이다.

특히 성백영 시장은 현직이라는 엄청난 프리미엄도 있지만 각종 시정의 오류로 인한 감점 요인이 발목을 잡아 온 것처럼 이 전 시장 또한 공백기를 거치며 지지세력의 결집력이 약화된 약점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그러나 인지도 면에서 만큼은 성백영, 이정백 두 사람을 따라 잡을 수 없는게 현실인 만큼 당분간은 2강2약 구도로 선거전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조사 결과 황해섭(60)전 KBS 방송기술연구소장과 송용배(62)전 김천시부시장 모두 6.9%, 6.5%로 다소의 약진세 외에는 뚜렷한 선호도 변동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출마 의사를 밝힌 지가 비교적 최근인데다 무응답 층이 31.5%인 점은 여전히 기대를 걸만한 조건임은 분명하다.

송 전 부시장은 정통행정 관료가 한번도 상주시장에 선출된 적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황 전 소장도 새로운 IT산업을 기치로 내걸고 보폭과 인지도를 넓혀 왔다.

이밖에 상주시장 선거판도에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여당 성향의 지역정서 때문에 공천의 향배가 당락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성윤환 전 국회의원의 정치적 행보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조사시기:2014년 1월 11일(상주시)

○조사대상:성인 남녀 700명

○응답률:7.48%(9,312 통화 발신)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신뢰도:95% ± 3.7%

/임재현·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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