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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現시장 우세 속 박철수 前 차관보 추격전

정재열기자
등록일 2014-01-10 02:01 게재일 2014-0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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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Br>주민 선호도 김영석 46.2% 박철수 19.7%

본지의 영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김영석(63) 시장의 우세가 확실하되 선거 구도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박철수(54)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의 추격도 만만찮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 시장은 이번 조사결과, 절반에 가까운 46.2%의 선호도를 얻어 박 전 차관보의 19.7% 보다 두배 이상의 격차를 과시했다. 현직 단체장의 지난 4년을 평가한 재신임도 교체의사 보다 2배인 46.7%를 얻어 현직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에 대한 이 같은 후한 평가는 김 시장이 그동안 외형적으로 굵직한 신성장 동력 사업들을 유치한 실적으로 부터 기인한다.

영천시는 지난해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수리정비개조센터 기공식을 가져 여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때 우여곡절을 거듭했던 국내 최대의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도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에 들어갔다. 영천 최초의 산업단지인 영천일반산업단지에 일본, 프랑스, 대만, 미국 등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부터 1억 7천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어 신 성장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는 안팎의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김 시장의 압도적 우세 분석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우선 선호도 조사에 대한 무응답이 28.0%인 데다 재신임과 교체의사도 무응답이 29.4%의 비슷한 결과가 나와 아직은 부동층이 3분의 1 가량이라는 점이다.

외형적 실적에 대해 엄정한 잣대를 요구하며 회의를 주장하는 의견도 마찬가지다.

보잉사 정비센터의 경우 건축면적이 불과 1천여㎡로 300평에 불과하며 상주 직원도 7~8명 수준으로서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영천경마공원도 이미 한국마사회가 진출한 과천과 김해, 제주 등의 선례를 볼 때 사행심 조장에 따른 폐해도 적지않아 지역사회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될 경우 상당한 문제점이 확인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최근 고교 동문인 최측근의 비리 연루설이 솔솔 흘러나오는 등 영천시 내부의 인사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점차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대항마 박철수 전 차관보도 점차 세력을 불려 가고 있음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박 전 차관보는 그동안 행정경험과 중앙인맥을 내세우며, 도농복합도시인 영천이 필요로 하는 지역발전의 필수요소인 중앙부처와의 교류와 예산확보에 최적의 강점이 있다며 호소하고 다녔다. 지난해 4월 30일 농림식품부를 명퇴한 이후 귀향해 아직까지 정치 행보를 본격화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사의 선호도 19.7%는 이전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약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그는 그동안 여러 단체 임원 등 지역여론주도층을 만나 여론을 수렴할 뿐 더 이상의 활동은 제약이 따른다며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면 많은 민심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장담해 왔다. 결국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상당한 스펙으로 무장한 자신의 장점을 어느 정도 과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 6.1%를 얻은 이남희 민주당 영천지역위원장은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아 일단은 영천의 지방선거는 김 시장과 박 전 차관보의 2파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영천시민들의 주거만족도(만족 42.7%)와 미래발전 전망(밝은 편 38.2%), 자부심과 애향심(큰편 42.3%) 등 정주의식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시기:2014년 1월 8일(영천시, 봉화군)

○조사대상:성인 남녀 1천400명(영천 700명, 봉화 700명)

○응답률:영천 7.91%(8,839 통화 발신), 봉화 8.02%(8,721)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신뢰도:95% ± 3.7%(영천)·± 3.7%(봉화)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정재열기자

ycmyhom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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