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br>장욱·김영만 재대결 볼만… 부동층 34.5% 변수
지난 선거에서 310표 차로 희비가 엇갈려 오는 6월 또 다시 수성과 설욕의 투지가 재격돌할 것으로 예상돼온 군위군수 선거는 일단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장욱 군수가 가뿐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매듭이 났다.
장 군수는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51.6%로 김영만 전 경북도의원 13.9% 보다 37.7%p 격차를 벌였다. 현직 군수에 대한 재신임과 교체의사 조사에서도 재신임이 44.0%p 앞서 비슷한 결과였다. 하지만 선호도에서 무응답층이 34.5%인 점은 섣부른 승리를 점치기에는 아직 조심스런 여지가 있다.
이미 두 사람은 각각 여당 공천과 무소속 후보로 격전을 치렀다. 군위는 앞서 2006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던 이력이 있는 곳이다. 무소속의 위력이 통하는 지역의 특성이 반영돼 김 전 의원은 7천400표(44.1%)를 얻어 장 군수의 7천710표(46%)를 바짝 따라 붙으며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김영만 전 의원은 대구대건고와 경일대를 거쳐 전 군위군청년회의소 회장,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조정위원, 대한통운(주)전국출장소 연합회 부회장, 제4·8대 경상북도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신승을 거둔 장 군수는 경북공고와 대구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제7대 경상북도의회 의원, 전 군위군 생활체육회 회장, 전 해병대 군위군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는 동안 축적해온 인맥을 선거에서 활용해 왔다.
장 군수는 당선 뒤 특유의 뚝심과 행정추진 능력으로 재선을 향한 의지를 일찌감치 굳히고 지지기반을 확대하며 선거를 통해 재평가 받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지난 선거에서 만만찮은 득표를 했음에도 아쉽게 석패한 김영만 전 도의원 역시 설욕전을 다짐하며 도전자로서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바닥 민심을 훑었다며 오는 6.4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왔다.
군위는 그동안 무소속 후보가 비교적 선전해 온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작은 선거 일수록 어렵다는 말이 유난히 잘 통해온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선거구 규모가 작을수록 소속 정당보다는 지역민 한명 한명에게 얼마나 밀착해 스킨십을 유지함으로써 유권자의 마음을 얻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장욱 군수의 승리로 잠정 결론 내려진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장 군수가 현직 프리미엄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설욕을 별러온 김영만 전 의원과 이번에 확인된 격차를 벌렸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편 지난번 선거에서 8개 읍면 가운데 소보면, 군위읍, 효령면, 부계면에서 김 전 의원이 우세한 반면 장 군수는 우보면, 의흥면, 산성면, 고로면 등에서 거의 몰표를 얻어 310표 차로 당선할 수 있었다.
○조사시기:2014년 1월 6~7일(군위군, 영양군)
○조사대상:성인 남녀 1천170명(군위 500명, 영양 670명)
○응답률:군위 8.05%(6,205 통화 발신), 영양 9.7%(6,909)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신뢰도:95% ± 4.4%(군위)·±3.8%(영양)
/정치부·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