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Br>“수성 자신”- “명예 회복” 경북 빅매치 중 한곳
오는 6·4 청송군수 선거는 한동수(65)현 군수와 윤경희(55) 전 군수의 맞대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나돌았던 권오영(60)(주)청송동국 대표가 출마 뜻을 접음에 따라 전현직 군수 간 대결로 사실상 압축되고 있는 것이다.
둘은 전·현직 군수이지만 선거에서 맞붙은 적은 없어 더욱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또 2명 출마라는 단순 구도지만 양측 모두 강한 지지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도내 선거구 중 빅 매치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윤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그 직을 상실한 후 재선거를 통해 첫 입성한 한동수 군수는 2010년 선거 때는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만큼 신임이 두텁다는 증거다.
한 군수는 이후 4년 동안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며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한 군정을 이끌어 왔다.
한 군수는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 그 노력을 주민들이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선거를 통해 재평가 받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이 3선 도전이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도전에 나선 윤경희 전 청송군수는 2006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돼 2007년 5월에 군수직을 잃었다.
그리고 2010년 군수선거에는 피선거권이 제한되면서 출마도 못했다.
그러나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며 그동안 절치부심하면서 표밭을 누볐다.
지난 2010년 8월, 사면·복권된 윤 전 군수는 재기를 노리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경북도의원을 역임한 윤 전 군수는 젊은 층들로부터 적잖은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양자 간 기 싸움도 예사롭지 않다. 팽팽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군민들이 오히려 더 말을 아끼고 있다. 별 소득도 없이 전현직 군수가 벌이는 선거 판에 끼이기 싫다는 것이다.
본지의 여론조사에서는 한동수 군수가 선호도에서 46.6%를 받아 19.6%를 얻은 윤경희 전 군수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한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시 `다시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은지`를 묻는 재신임과 교체의사 조사에서도 재신임이 47.8%로 나와 교체의사 22.1%를 훨씬 웃돌았다.
조사 수치만 놓고 본다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다만 무응답이 33.7%나 돼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란 견해도 없지 않다.
군의원 선거구별 조사에서는 부동·부남·현동·현서·안덕면 경우 응답자의 48.8%가 한 군수를 지지한 반면 윤 전 군수는 18.8%에 머물렀다.
윤 전 군수는 자기 나이대인 50대에서 24.5%의 지지를 받아 44.9%를 얻은 한 군수에게 뒤지기는 했지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평가 조사에서 군민들은 미래발전 전망에 대해 `밝은 편`이 36.4%였으나 `좋지 않은 편` 도 23.6%나 돼 미래에 다소 비관적인 시각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부심과 애향심은 `큰 편`이 52.4%로, `낮은 편` 12.2%를 크게 넘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시기:2014년 1월 3일(안동시, 청송군)
○조사대상:성인 남녀 1천400명(안동 700명, 청송 700명)
○응답률:안동 8.27%(8,457통화 발신), 청송 9.47%(7,384)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신뢰도:95% ± 3.7%(안동)·±3.7%(청송)
/정치부·김종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