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br>박재홍 경북도문화재연구원장 `출마 카드` 만지작
이는 곽용환 현 군수의 질주와 무관치 않다. 워낙 아성이 튼튼하다보니 도전을 염두에 두기가 쉽잖은 형국이다. 지역을 다녀보면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곽 군수는 고령군에서만 평생 공직에 몸담아 인적 네트워크가 씨줄날줄로 얽혀있다. 운수면장과 쌍림면장, 다산면장을 역임한 점도 군수 선거에선 큰 장점이다.
곽광섭 경북도의원과 정재수 전 고령군부군수가 한 때 도전을 고려하다 최근 마음을 접은 것도 곽 군수를 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박재홍 전 경북도지사비서실장이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또한 아직은 소극적이다. 경북도 문화예술과장, 영덕부군수와 김천부시장을 거치고 현재 경북도문화재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인 스펙은 곽 군수에 못지않으나 지역에 큰 연고가 없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꼽힌다. 그 때문에 정당공천제 유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정당공천 유지 시 후보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 군수의 독주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 곽 군수는 응답자의 55.4%로부터 `다시 선출되는 것이 좋다`는 재신임을 받았다. 반면 교체의사는 14.3%에 불과했다.
곽 군수는 선호도에서도 53.9%의 지지를 얻었다. 박 전 비서실장은 14%에 그쳐 아직은 지지세가 역부족인 모습이다.
곽 군수는 연령별에서는 60대 이상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 재신임도가 무려 67.5%에 달했으며, 선호도에서는 남성 53.5%, 여성 54.2%로 엇비슷했다. 군의원 선거구별로 조사한 선호도를 보면 고령읍, 덕곡·운수·쌍림면 지역은 58.6%였고, 성산·다산·개진·우곡면에서는 48.8%로 분석됐다. 다만 고령지역은 선호도에서 무응답자가 32.2%가 나온 점이 특이하다. 후보자가 적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도 읽힌다. 경쟁이 치열하면 무응답이 작아지는 것이 통례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김관용 지사가 재신임의사에서 48.%의 지지를 받은 반면 교체의사는 22%로 나타나 고령에서도 인기가 확고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고령군민들은 주거만족도에서 49.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은 7.1%에 불과해 만족도가 높았다. 보통은 43.3%였다. 미래발전 전망에서도 `좋지않다`는 9.5%인 반면 `밝다`는 41.4%로 나타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상당함을 보여줬다. 자부심과 애향심도 큰 편으로 47.2%, 보통 43.7%로 조사돼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매우 컸다.
○조사시기:2014년 1월 2일(구미시, 고령군)
○조사대상:성인 남녀 1천500명(구미 1천명, 고령 500명)
○응답률:구미 5.93%(16,856통화 발신), 고령 6.94%(7,199)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신뢰도:95% ± 3.1%(구미)·±4.4%(고령)
/정치부·전병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