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br>선호도, 정태원·김현욱 합한 것 보다 3배 가까이 높아
울릉군수 선거는 최수일 현 군수의 일방 독주체제를 보이고 있다.
최 군수에 대한 선호도와 재선임 의사가 50%대를 훨씬 넘기고 있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재선 고지 입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울릉군수 선호도 조사에서 최 군수는 53.0%로 정태원 전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소장 9.5%와 김현욱 전 울릉부군수 9.4%를 압도했다. 두 출마예상자의 선호도 합계보다 무려 3배나 높다.
최 군수에 대한 재신임 및 교체의사는 무려 57.5%가 다시 선출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21.1%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는 것을 바랐다. 대부분의 현직 군수가 교체지수가 높게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유권자 수가 적고 육지와 단절된 폐쇄성 등의 지역 특성도 있으나 최 군수가 지난 2011년 10·26 보궐선거에 당선돼 2년 6개월 남짓의 잔여임기를 수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이른바 `반쪽짜리`군수에 대해서는 업무평가를 보류하고, 한번 더 일을 맡겨보자는 군민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 군수는 도의원 선거구별 선호도 분석에서 울릉읍 57.2%, 서면·북면 58.1%로 고른 지지를 받았고, 성별에서도 남성 62.9%, 여성 51.5%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70.2%와 50대 이상 68.2%로 압도적인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40대와 20~30대는 각각 51.6%와 38.8%로 평균 지지율을 다소 밑돌았다.
도지사 선호도는 김관용 도지사가 46.5%로 다른 예비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54.6%가 다시 선출되기를 희망했고, 17.9%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울릉주민들의 주거만족도는 39.6%가 매우 또는 대체로 만족을 표시했고, 50%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불만족은 10.3%에 그쳤다.
울릉군의 미래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무려 45.7%가 밝은 편(좋지않은 편 9.8%)이라고 답했다. 최근 포항과 강릉, 울진, 동해시에서 정기여객선이 취항한 것을 비롯해 울릉공항 및 항만건설 등 독도·울릉도 개발계획이 현실화하고 있는데 대해 주민들의 지역 발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울릉도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과 애향심에서도 그대로 투영됐다. 응답자의 45.7%가 자부심과 애향심이 크다고 했고, 5.2%만이 낮다고 응답해 다른 지역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59.4%로 강세를 보였지만 민주당이 6.8%의 지지를 받아 새누리당 정서가 지배하는 경북지역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나머지는 통진당 2.2%, 정의당 0.1%, 지지정당 없음이 31.6%로 나타났다.
○조사시기:2013년 12월 28~29일(포항, 경주), 29~30일(울진, 영덕, 울릉)
○조사대상 :1·2차 경북동해안 성인 남녀 4천530명(포항 1천500명, 경주 1천명, 울진 700명, 영덕 1천명, 울릉
330명)
○응답률:포항 5.21%(2만8천762명 통화 발신), 경주 6.15%(1만6천253명), 울진 6.98%(1만18명), 영덕 8.14%
(1만2천280명), 울릉 20.59%(1천622명)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울릉은 전화면접조사)
○신뢰도:95% ± 2.5%(포항)·±3.1%(경주)·±3.7%(울진)·±3.1%(영덕)·±5.4%(울릉)
/김두한·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