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해맞이 명소
저물어 가는 2013년의 태양이 다시 떠오를 날이 이제 불과 나흘 밖에 남지 않는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의 뜨듯 2014년에는 또 묵은 해의 기운을 삭히고 희망의 에너지를 전해줄 새로운 재생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본지는 경북 도내의 대표적인 새해 해맞이 명소를 소개해 가족과 친지, 그리고 연인들이 알차게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자리로 안내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포항 호미곶 전국 최고 해맞이 명소, 2천14명 참여 이벤트 포항 영일대 포항 새 랜드마크, 도심서 일출 구경 최대장점 울릉 성인봉 성인봉 눈꽃 어울려 장관… 독도 선상 행사도 영덕 삼사공원 경상도 개도 700주년 기념행사등 이벤트 풍성 안동 일출사 경북내륙 숨은 명소, 정동진보다 3분 빠른 일출 영양 일자봉 일월산 정상서 군민안녕기원 소지올리기 등 진행△포항 호미곶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이같은 상징성으로 전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로 자리잡았다.
제16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내년 1월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전은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일출`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사의례의 정체성과 호미곶이라는 장소성을 부각했다. 2007년 황금돼지의 해, 2012년 흑룡띠의 해처럼 2014년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비상`과 행운의 `대박`을 주제로 진행된다.
해넘이 및 새해 맞이,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꾸며진다. 인기가수 공연과 대형 말조형물(유등) 점등, 레이저쇼와 뮤직불꽃쇼, 새해의 희망과 안녕을 기원하는 `희망 사자성어`발표 등의 프로그램이 밤새 이어진다. 새해 첫 일출을 앞두고 `天·地·人` 춤 공연이 열리고 일출과 함께 신년축하 창작시 및 지역 기관장들의 새해 메시지 낭독 등으로 희망의 새해 첫 아침을 맞는다.
특히 2014년을 맞아 관광객 2천14명이 직접 참여해 국내 최대의 `대박 터뜨리기`이벤트를 통해 새해 희망과 복을 나누는 대동의 장이 펼쳐진다.
`1만명 떡국 나눠주기`와 동전모금행사인 지구촌 돕기 나눔 행사와 새해 소망과 복을 비는 `행복할거야`, 관람객들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스트레스 팡팡` 등 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도 운영된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영일대해수욕장 중심에 들어선 전국 최초 해상누각 `영일대`에서 처음으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해를 맞는 영일대, 굿모닝 독도`라는 주제로 해넘이 및 2014년 청마(靑馬)의 꿈을 맞는 일출 행사가 열린다.
포항북부해수욕장이 올 6월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바꼈고 그 중심에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영일대가 들어섰다. 시는 해를 맞이하는 곳이란 영일대의 이름에 걸맞은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다.
영일대 해맞이는 도심 속에서 편하게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해맞이 행사 기간 동안 포항의 겨울철 대표식품인 과메기를 주제로 한 `2013 포항구룡포 과메기 & 겨울바다 축제`가 함께 열린다. 포항의 대표특산품과 일출 명소 영일대가 한데 어우러져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최고의 명품 해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과메기를 비롯해 물회와 문어, 고등어, 새우, 골뱅이, 오징어 등 동해안의 각종 해산물의 진미에 곁들어 각종 공연행사를 즐길 수 있다. 시민가요제와 아듀 2013 송년음악회 등 다양한 해넘이 및 해맞이 행사가 준비된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펼쳐지는 `제16회 호미곶한민족 해맞이축전`의 호미곶 일출 영상이 영일대 해상누각에 마련된 메인무대 전광판으로 생중계되는 것도 특징이다.
△울릉도 성인봉
국토 최동단 독도 보다 일출이 더 빠른 곳은 울릉도 성인봉(해발 987m)으로 오전 7시24분 53초이다.
해맞이 행사를 위해 여객선사들은 2013년 마지막 일몰과 2014년 희망찬 일출의 특별한 체험을 위해 독도와 함께 하는 선상 해맞이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를 빨리 볼 수 있는 울릉도 성인봉(해발 987m) 눈꽃과 해맞이 특별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대아고속해운이 여행사 투어 대아, 울릉대아리조트와 함께 울릉도 겨울여행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겨울여행 특별이벤트다. 또 (주)씨스포빌은 오는 31일 씨스타 1호가 오전 9시30분 강릉에서 출발하고 1월1일 오전 7시 울릉도를 출발해 독도로 향한다. 특히 ㈜대아고속해운은 내년 1월 3일부터 2월 27일까지 울릉도의 이국적인 청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울릉군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울릉산악회가 주관하는 울릉도 스노우 페스티벌을 울릉군, 여행사 투어 대아, 월간 산과 함께 공동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전문산악인들이 참가해 성인봉에서 동해바다를 보며 내달리는 산악스키, 눈썰매, 눈꽃산행 등을 함께 진행한다. 한편, 2013년 계사년 마지막 독도 일몰 시각은 오후 5시 5분이다.
△영덕 삼사해상공원
영덕군은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 양일 간 동해안 대표 해맞이명소인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과`2014 영덕해맞이축제`를 개최한다.
영덕 해맞이축제 전야제로 31일 오후 2시 30분 새해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영해별신굿을 시작으로 지역예술단체의 음악공연, 풍물패의 길놀이로 축제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특히 배일호, 박주희, 박구윤, 금잔디, 걸그룹 플래쉬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송년음악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자정축원은 경북 무형문화재인 월월이청청 공연과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연다. 일출의 순간에는 도민 모두의 소망을 담은 2014개의 풍선과 대형연을 하늘로 보낸다.이밖에 세시음식나누기, 영덕 특산 먹거리 장터, 소원성취 타로점과 포토큐 부스 등 다양한 해맞이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영덕군 관광진흥협의회는 달집태우기에 담을 소원 덕담을 신청하는 2천14명에 대해 영덕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4일까지 선착순 접수 받고 있다.
△안동 일출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륙이면서도 동해만큼이나 일찍 해가 뜨는 경북 내륙의 숨은 일출 명소로 안동의 일출사(日出寺)가 있다.
신라 법흥황(520년)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일출사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경계지로 봉수산 8부 능선인 안동시 녹전면 녹내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올해 일출 시간은 37분으로 내륙이지만 강원도 동해안인 정동진의 40분보다 오히려 3분이나 빠르다.
특히 해발 569m의 비교적 낮은 높이지만 영양·청송 등 경북북부 지역 5개 시·군이 한눈에 들어와 바다에서 맞는 일출과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일출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마다 해맞이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 유독 바다가 있는 곳보다 이곳에서 맑은 공기에 정신을 맑게 한 뒤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희망을 담은 소원을 빌어 보는 맛 때문이라고 한다.
안동시는 2014년 1월1일 자정 웅부공원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에 이어 오전 6시50부터 일출사에서 소원성취 대박 포퍼먼스와 지역가수 공연, 떡국 등을 해맞이객들에게 제공한다.
△영양 일자봉
경북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영양군 일월산 해맞이 행사의 묘미는 해가 뜨기 1시간 전부터 동해의 붉은 여명속에 서서히 떠오르는 해 솟음의 광경이다.
일월산악회 주관으로 새해 첫 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일월산 일자봉(1천219m) 정상에서 열려 군민안녕기원 산신제와 소지 올리기 등이 진행된다.
입암면 신사리 부용산에서도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입암산악회가 주관하는 해맞이는 풍물놀이와 안녕기원제 등의 행사가 열린다.
포항·울릉·영양·영덕·안동
/정철화·김두한·장유수·이동구·권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