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나노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경북 나노산업 육성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지속적 지원체계를 수립하는 등 사업 극대화에 나섰다. 또 지역 내 나노산업을 육성하고자 나노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상용화 지원 및 인력양성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나노 인프라 기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사업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나노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경북도의 앞으로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기술력 뛰어난 3개中企에 매년 3억 상용화 지원금지역 6개대·산업체와 나노융합 공동기술개발 추진
나노융합기술원, 국내 `TOP3` 인프라기관 자리매김
□ 창조경제 성장동력 선도
◆ 나노융합상용화 지원사업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노융합상용화 플랫폼 촉진 및 활용사업(2010~2015, 5개년)`은 나노분야 산학협력사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제품의 실제 상용화까지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나노융합상용화 활용사업은 높은 지방비 매칭이 특징인데, 총 사업비 중 경북도, 포항시, 구미시에서 40% 이상의 지방비 매칭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3개의 경북지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상용화 연구개발 지원 목적으로 매년 3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지원받은 ㈜파워솔루션(대표 김권재, 포항)은 2009년부터 나노융합기술원에 입주해 2011년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2012년 `300만불 수출의 탑` 및 `무역협회장 표창`, `포항시 중소기업 대상`을 받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괄목할 실적을 창출했다. 또 올해는 2013년 `500만불 수상`이라는 3연타석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나노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나노 인프라의 첨단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 특성화고 3학년생에 나노융합기술 관련 공정 및 장비에 대한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기업체 수요를 반영한 나노융합기술 이론 및 실습 교육 △인성 등 기초소양 교육 △취업 및 직업교육 등으로 700시간 이상의 수업을 들어야 수료할 수 있다. 나노융합기술원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9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해 100% 취업률을 달성했다.
◆ 4 ever NT-School 사업
나노융합기술원은 나노전문인력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외에도 산업체 재직자 교육을 위한 `4 ever NT-School`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고용부 지원으로 나노분야와 관련된 산업체에서 재직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첨단장비와 나노전문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 산학연 협력 기반 육성 매진
◆ 산학연계 나노융합 공동협력사업
이는 나노융합기술원과 6개 참여대학(영남대, 대가대, 경일대, 위덕대, 대구대, 계명대)이 산업체와 연계해 나노융합분야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첨단장비지원·연구개발·인력양성을 수행한다.
나노융합기술원이 구심점이 되어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과 각종 기술 및 장비지원 수행 등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된다.
◆ 나노측정분석 표준화 및 인증구축사업
나노융합기술원은 내년부터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나노측정분석 표준화 및 인증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나노분야는 그 중요성과 미래성이 주목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장비와 기술의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첨단장비를 활용해 데이터를 얻어도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고 기술 개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전국에 설치된 6개 나노 인프라기관(나노종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나노융합기술원, 광주·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 대구나노융합실용화센터)의 측정기준을 통일화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나노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 미래부 지원사업의 적극적인 참여 추진
미래부에서 지원하는 나노팹시설 활용사업도 참여한다. 이는 대학연구자들의 나노연구장비 이용료 부담을 완화하고 연구를 활성화해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나노융합기술원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나노 인프라의 첨단장비를 이용하면 이용료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대다수 이용자가 대학 연구자들로 실효성이 부족하다.
사업이 추진되면 연구 활동 기회가 적은 신진 또는 여성 연구자들의 학술활동 지원 및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나노 인프라 서비스고도화 사업
나노 인프라 기관은 정부의 제1기(2001-2005) 및 제2기(2006-2010) 나노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첨단장비를 구축했다.
또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를 중심으로 나노 인프라 서비스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고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한다. 이 사업은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고 총 필요예산의 50%는 정부 지원으로, 나머지 50%는 자체적으로 조달한다.
도는 나노기술변화에 적극 대응해 산·학·연 이용자들에게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노융합 제품화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구축된 첨단장비의 활용도를 크게 높여 국가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프라 기관 내부의 연구개발 역량도 향상시킨다.
□ 나노융합기술원 시대 개막
◆ 나노산업 활용단계로 전환
포스텍 부설 나노기술집적센터는 지난 9월 30일 나노융합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내 3위 규모의 나노 인프라로서의 역할과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명칭변경은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체질 개선의 측면과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나노융합기술원은 정부가 나노기술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투자한 기관으로 규모로서는 전국 3위이며, 이번 명칭변경에 따라 명실상부한 국내 TOP 3 나노인프라 기관으로 자리 매김했다.
또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2014년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내부적으로는 이용자의 다양한 기술개발 수요에 대응하고자 부설 `특화센터`를 설치하고 박사급 연구원의 책임 아래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중소기업 지원의 대표모델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특히 구미에 분소를 설치해 근거리 현장에서 기업 지원 역할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명칭변경을 계기로 역할 확대를 검토해 구미분소를 `구미기업지원센터`로 개편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역할과 기능을 확대한다.
◆신규 장비 도입 및 시설 증축
나노융합기술원은 2006년 센터 준공 이후 처음으로 장비도입, 시설증축, 리모델링 등을 실시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장비도입은 나노융합기술원이 보유한 장비 중 수요가 가장 많은 장비에 대한 도입계획을 마련, 2012년 집속이온빔장비(FIB)를 구매(14억원)해 많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설증축은 2011년 선정된 포스텍 IT 명품인재양성사업과 연계해 부족한 교육 및 연구공간 마련을 위해 연구동 1개 층 증축(공사비 23억원)을 지원해 최근 준공했다.
최근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 포스텍 캠퍼스연구단과 협력해 경북도는 최초이자 최고 성능의 최첨단 장비도입을 지원한다.
나노융합기술원은 다양한 정부사업과 연계함으로써 경북도에 우수한 시설, 첨단장비 확보와 동시에 나노 인프라의 역량강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와 나노융합기술원은 지역의 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적인 산업 및 연구지원 역량을 강화하고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창조경제 실현`에 발맞추고, 기술 간 융합,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을 실현하고자 나노기술과 같은 첨단인프라를 구축기로 했다.
김학홍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경북도는 지역과 국가의 경제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나노융합기술원과 같은 `창조경제 실현`의 선봉이자 지속성장 가능한 인프라 기관이 있다는 것이 경북도의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