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천억 회사채 발행<bR>내달 20일, 3년· 5년·7년물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계기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3일 현대제철은 내달 20일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나눠 총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사업 부문을 통합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번 회사채 발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총 3천5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의 만기를 맞는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하이스코로부터 연 600만t 규모의 냉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사업부를 넘겨받았다. 이 사업부는 수익성이 좋아 한 해 약 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이달 31일부로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매출 20조원 규모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거듭나게 된다. 조강생산능력은 연 3천만t에 이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확대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현대제철이 중ㆍ장기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합병 후 현대제철의 부채와 차입금은 각각 16조780억원과 12조8천364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합병에 따라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이 점쳐지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AA`다. 지난 20일 기준 3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3.277%,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3.664%, 3.968%였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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