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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품질관리원, 새로운 역사의 터전 `김천시대` 열다

최준경기자
등록일 2013-12-23 02:01 게재일 2013-1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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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경.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경.

유구한 104년의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면서 27년 경기도 안양 시대를 마감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임재암, 이하 농관원)이 김천혁신도시에 신축한 청사에서 새로운 대망의 100년을 시작할 김천 시대를 연다.

농관원은 지난 2004년 4월 제정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해 2008년 10월 범정부적인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승인되면서 김천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됐다. 지난해 8월 434억원의 예산으로 3만5천937㎡ 부지에 연면적 1만1천162㎡ 규모의 신청사를 건설했고 23일 업무를 개시한다.

갑오년에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전 직원은 신성함을 상징하는 나무처럼 곧고, 활달하면서도 진취적인 푸른 말(馬)의 해라는 의미를 새기면서 힘차게 출발할 예정이다.

오늘 신청사 이전 업무개시… “민관협력 강화로 서비스 질 높일 터”

일류 지자체 표방한 경북도와 행복중심도시 김천 발전에 일조하기로

임재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은 “농업인의 생산기반과 안정적인 소득확보를 지원하고, 안전한 농식품을 생산유통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 농관원이 27년간의 안양시대를 마감하고 김천으로 이전한다”면서 “그런 만큼 기관이 맡은 역할에 더욱 충실하면서 지역사회에의 공헌도를 높이고, 민관협력을 강화하면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사 이전을 계기로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국민`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농정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생산자에게 희망을, 소비자에게는 믿음을 주는 농식품관리 현장의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농식품의 안전성과 원산지 등 농식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농업경영체 등록 등으로 맞춤형 농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909년 12월 목포상공회의소 수출 현미 검사를 시작으로 출범한 농관원은 지난 1917년 10월 지방곡물검사소, 1932년 7월에는 곡물검사소로 개칭했다.

광복 이후에는 국민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949년 1월 농산물검사소로 명칭을 바꿨고, 1998년 7월 농산물검사소와 농업통계사무소를 통합한 후 이듬해 7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발족했다.

2000년 8월에는 충북·전북·경남지원을 증설했고 2007년 11월까지 29개 출장소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현재 9개 지원, 109개 출장소가 있다.

2008년 2월 농업통계 기능을 통계청으로 이관한 후, 2011년 6월 일선기관인 출장소를 사무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2013년에는 농관원 로고(CI)를 개편하면서 본원 인증관리팀을 신설했다.

2009년 12월에는 `농관원 100주년` 기념행사를 했고, `농산물품질관리 100년사`도 발간했다.

또 농업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양곡관리를 전담하는 기관이라는 틀을 탈피해 1992년 농산물 품질인증을 시작으로 원산지표시관리(1994년), 안전성 조사(1996년) 등 농식품의 품질과 안전을 관리하는 업무를 추가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소속기관으로 전국 시·도 9개 지원과 시·군 지역의 109개 사무소, 그리고 농산물 안전성과 원산지를 분석하면서 농산물 검정방법을 연구개발하는 농관원의 업무를 과학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시험연구소를 두고 있다.

또 2천300여 명의 직원은 농식품의 안전성을 조사하면서 각종 국가인증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소득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국민에게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을 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은 김천에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농업인을 위하고 국민에게 안전한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사명감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그러면서 농업인과 국민에게 봉사하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실천의지도 밝혔다.

우선 국정과 농정목표를 항상 최고의 가치로 두고 국민이 바라는 사항과 눈높이를 감안해 업무를 추진한다. 특히 김천으로의 이전을 계기로 `국민중심의 사고`, `개방의 원칙`, `협력의 문화`, `창의적 역량`이라는 4대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안전하고 건강한 농식품을 공급받기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안전성 조사를 강화해 부적합 농산물이 생산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유통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특히 신종 유해물질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분석방법을 계속 개발하면서 우리 농식품을 소비하는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과 음식점 원산지표시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면서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소비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해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국산 농축산물과의 차별화를 통해 국민이 합리적으로 선택하도록 도움을 줄 계획인데 1994년에 원산지표시관리제도를 도입한 이후 표시대상 품목과 대상업소가 꾸준히 확대되는 와중에 제도를 잘 몰라 피해를 당하는 업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와 지도, 점검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 임재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
▲ 임재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
또 농업경영체 등록정보를 활용해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확보하도록 하고 농업이 6차산업인 융복합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농업인이 걱정 없이 영농에 종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지원사업의 부정 수급을 차단해 실경작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정부지원 신청도 용이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김천시에 본원을 두는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일류 지자체를 표방하는 경상북도와 살기 좋은 행복중심도시인 김천의 발전에도 일조하면서 지역민과 함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고 관리하기 위해 타 기관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농관원은 또 보유한 각종 정보의 공개를 확대하면서 국민 수요에 부응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으로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면서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식량수급이 불안정하고 농촌의 인구도 노령화하는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감안해 농관원의 업무를 시대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원의 역량을 한 방향으로 모아야 하지만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이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등 어려움도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안용덕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은 “경북도와 김천시가 이러한 점을 알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나 낯선 지역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아야 하는 직원들의 고충도 많아 지역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을 보내준다면 이른 시일 안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보답하기 위해 농관원 전 직원은 박력과 생동감으로 상징되는 말의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다시 힘차게 출발하고 책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 드린다”고 말했다.

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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