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경제효과 등 지역주민들 위한 혜택 필요
항만청은 울릉(사동)신항 제2단계공사 동방파제 640m를 사업비 1천868억 원 들여 축조키로 하고 25~29일까지 조달청을 통해 대안입찰 서류를 접수받아 낙찰자를 선정, 12월 중으로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2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울릉신항 2단계 공사 1단계 동방파제 축조공사 기본설계에는 동방파제 640m를 축조하는 방파제구조물(케이슨·caisson)을 모두 육지에서 제작하고 바지선을 이용해 울릉도로 이동 투하 설치하게 돼 있다.
울릉도 주민들은 사동리 해안을 모두 내주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방파제를 만드는 구조물을 모두 육지에서 제작하면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아무런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없다.
육지에서 제작하는 이유에 대해 항만청은 작업부지 등 구조물 제작 광장이 부족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주민 마찰 등 민원발생이 많다는 이유 등으로 울릉도에서 제작은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육지에서 구조물을 제작하면 울릉도에는 레미콘 차량, 건설장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울릉주민 고용창출 효과, 식당 등 부대 경제효과가 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울릉도에서 구조물을 제작하도록 설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조물 제작 광장확보는 제1단계인 동방파제공사가 끝나면 곧바로 접안시설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접안시설 일부를 만들어 구조물을 제작하는 광장을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울릉도 주민들도 구조물을 울릉도에서 제작함으로 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이익이 되는 만큼 단순한 민원은 양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신항은 울릉도주민들의 숙원인 5천t 이상 여객선 접안뿐만 아니라 해경경비함, 군함 등이 접안한다. 따라서 해경 및 해군함 항구가 함께 건설된다.
이에 대해 주민 K모(56·울릉읍)씨는 “울릉도 주민들이 제주도 강정마을처럼 반대하지 않는 만큼 정부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이익을 울릉군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