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고 `제1회 POS 모의유엔 회의` 개최<Br>부산외고·경주여고·세명고 등 105명 참가
포항제철고등학교가 2~3일 교내 소강당에서 모의유엔 회의 행사를 개최했다.
포철고가 개최한 제1회 POS 모의유엔(Model United Nations)회의는 포철고와 광양제철고등학교, 부산외국어고등학교, 창덕여자고등학교, 경주여자고등학교, 포항 세명고등학교 등 105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유엔회의에 적용되는 의사진행 규칙과 관례에 따라 실제 회의방식 그대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사무국, 의장단, 대사단, 진행 스태프를 구성해 각국대사들이 위원회별로 국가를 대표해 영어토론을 펼쳤다. 참여한 학생들은 대회 개최 전 미리 신청한 희망 국가와 위원회를 배정받아 그곳에서 주제와 관련된 협상을 벌였으며, 안전보장이사회, 사회 인도문화위원회(이상 한국어분과), 유엔환경계획위원회(영어분과) 등 3개 영역으로 회의가 진행했다.
20~30여 명 단위로 나눠진 각 위원회별 학생들은 1박 2일간의 회의를 통해 실제 유엔 회의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국가의 입장을 위해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대화와 설득을 바탕으로 이해의 폭을 넓힌 끝에 인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최종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으로 전체 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모의유엔 사무국 총장을 맡은 포철고 2학년 김정원 학생은 “참가 학생들이 정치, 외교, 경제, 군사,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창의적인 발의를 하고 협상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김홍규 포철고 교장은 “모의유엔회의는 서울 및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데 포철고에서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국제회의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일류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