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독도야 정말 미안해

등록일 2013-10-24 02:01 게재일 2013-10-24 18면
스크랩버튼
▲ 길종성독도홍보관장(사)영토 지킴이 독도사랑회 이사장
국가는 중요한 날을 국경일과 기념일로 지정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한다. 많은 국민은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알고 있다.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기념하고, 일본의 영유권 야욕으로부터 독도 수호 의지 표명 및 대내외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짜다.

독도가 우리의 품에 안긴 지 올해로 1천501년이 되는 해이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지정하자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해 놓았고 일부는 10월25일은 고종황제가 칙령을 선포한 날이니 칙령선포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있다. 고종황제는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했다.

또 독도의 날은 우산국을 복속한 날, 숙종 때 안용복이 일본으로부터 사계를 받아 온 날 등 여러 의미 있는 날 중 의견을 모아 독도의 날을 제정하자는 등 의견들이 분분하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단체와 독도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은 10월25일이 독도의 날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떤 날을 독도의 날로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날을 정하든 정부와 국민이 관심을 갖고 하루만이라도 독도를 위해 생각하고 기념하자는 취지이다. 말로만 독도 독도 하면서 실천적으로 행동하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일본이 독도문제를 일으킬 때만 관심 두는 국민성을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일본은 왜곡된 역사를 정당화하고 국제사회에 독도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입증하고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일본은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까지 가겠다는 망상을 하고 있다. 그러고자 왜곡된 사실을 진실로 호도하고자 온갖 술수를 벌리고 있다.

반면에 우리는 어떠한가. 지난 21일 러시아 국정 감사에서 이병석 부의장은 `외교부의 독도업무 대응 기본지침`에 대해 “`독도를 독도와 다케시마로 병기해 표기했다면 무리하게 단독 표기를 주장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돼 있다 ”며 이 문제를 제기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현장 외교에서 무리하게 독도 단독 표기를 주장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미지 독도, 다케시마 병기가 올바르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발언이다. 뭐가 무리라는 얘기인가?

이는 독도에 대한 모독이다. 외교부 관계자의 해프닝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큰 실언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말은 분쟁을 조장하는 행위와도 다를 것이 없고 일본의 기를 세워주는 행태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독도는 분쟁 지역이 아니라 일본이 침탈하려는 섬이다. 정부는 시민단체들의 생각과 입장을 반영해 먼저 독도의 날을 기념일로 정해야 한다. 독도는 단순히 한반도의 부속 섬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적극적인 자세로 독도의 날을 기념일로 제정하여 시민사회단체와 국민이 혼돈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한 곳에서는 칙령선포 기념행사, 또 다른 곳에서는 독도의 날 행사 등 서로 각기 다른 주제로 같은 날 행사를 치르는 모습 보다 한마음 한뜻으로 독도를 생각하고 수호하는 국가적인 기념행사가 되길 바라며 우리는 선조가 지켜온 영토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 독도에게 정말 미안할 따름이다.

“독도야 정말 미안하다”

특별기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