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만 TEU 달성 무난…4년만에 30배 늘어<Br>경북도·포항시, 기업체 대상 포트세일즈 박차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영일만신항(주)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포항영일만항의 환동해권 물류 허브항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영일만신항(주)은 14일 구미 센츄리호텔에서 구미를 비롯한 경북지역 수출·입 기업과 물류업체 및 여행사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포항영일만항 물류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트세일즈를 열고 고객잡기에 나섰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날 포트세일즈에서 포항영일만항 운영 및 항만물동량운영 전략을 소개한 뒤 지역 기업의 포항영일만항 이용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항만물동량운영 전략 소개를 통해 포항영일만항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는 지난 2009년 8월 개항 당시 컨테이너화물이 5천TEU에 불과했으나 4년이 지난 올해 말 15만TEU 달성 예정으로 환동해권 물류거점항만을 목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일만항의 성장에 대해 경북도는 2009년 4월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 화물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해 선사, 화주, 물류기업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기업과 함께 적극적으로 포트세일즈를 펼친 결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포트세일즈에서 구미지역의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물동량을 확보함으로써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의 장기적인 물류경쟁력 확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포항영일만항은 지리적으로 극동러시아에서 부산항보다 가까워, 포항-러시아(블라디보스톡)간을 운항하는 3개 항로를 개설, 북방물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
현재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수출물량이 이곳을 통해 수출되고 있고, 향후 국내외 자동차회사의 러시아 수출 물량 증대로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현재 확보한 러시아 물동량 이외에도 앞으로 중국(동북 3성) 수출입 물동량 유치와 동남아항로의 추가 개설로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또 항만배후단지, 포항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되면 조립, 가공, 포장, 제조 등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해 포항 인근에서 자체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김준곤 해양개발과장은 “포항영일만항이 환동해권 물류거점항만으로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인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승호 포항시장은 “중국, 러시아, 일본 개발계획과 북극항로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항-자루비노간, 포항-마이즈루간 국제페리 정기항로를 개설, 인적교류를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며 “내년에 베트남, 태국 항로를 추가 개설해 현재 운항중인 6개 항로를 10여개 항로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대구·경북지역 수출입업체들이 포항영일만항을 적극 이용해 포항영일만항 활성화에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인선 경상북도 부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윤정길 구미부시장을 비롯해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신창호 구미중소기업협의회 회장, 교토부 마이즈루항진흥회 후쿠시니 켄 교토마이즈루항 진흥감 등이 참석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