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 크게 훼손·태풍에 유실 위험도
<사진> 울릉도 남양항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지난 2003년 총사업비 185억원을 들여 축조를 시작했으며 지난 2007년 3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사업을 확장 방파제 등 외관시설 170m, 선박 접안 45m, 전망시설 등을 만들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북면 현포항에서 파낸 준설토를 남양항 물양장에 쌓아 두고 있는데 이 양이 엄청나 태풍이 내습할 경우 항구가 완전히 묻힐 위기에 처해 있으나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시멘트로 만든 어선 접안시설이 자갈과 모래흙이 섞인 준설토가 쌓여 시멘트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 이 지역은 울릉도 섬 일주도로와 경계를 하고 있어 자연경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서면 남양은 태풍이 정통으로 내습하는 지역으로 최근 발생한 제24호 다나스이 내습했다면 준설토가 그대로 항구에 유입돼 항구 기능을 커녕 준설비가 들어 예산을 낭비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민 K씨(56·서면)는 “파낸 흙이 필요한 건설현장도 있어 옮기는데 별 무리가 없는데도 방치하고 있다”며 “현포항 보강공사 때 사용한다고 하지만 그사이 태풍이 올라오면 상황이 끝이다”고 말했다.
남양항은 애초 축조할 때부터 어선세력이 전혀 없고 가까운데 사동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축조를 강행 이사부의 전설이 담긴 사자암이 사라지고 몽돌해수욕장이 일부 사라지는 등 자연경관훼손 때문에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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