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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포항시대와 창조경제

등록일 2013-09-17 02:01 게재일 2013-09-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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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의호 포스텍 교수·산업경영공학과

KTX의 포항시대가 열리고 있다.

KTX는 전국을 하루 생활권을 엮어내면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사회,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포항은 KTX로 부터 소외된 지역이었고 포항 및 경북동해권 주민들은 대구로 경주로 KTX를 타기 위해 동분서주 오고 갔었다. 드디어 이제 포항에서 KTX를 탈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서울~포항을 2시간이내로 오고갈수 있는 KTX 포항은 내년 개통을 앞두고 포항, 경북동해권의 주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주 포항시는 KTX 포항시대를 맞아 홍보, 문화, 경제, 개발 등 여러 측면에서 KTX 개통에 따른 대책보고회를 가졌다.

필자는 보고회에 참석하여 포항시의 계획을 듣고 의견을 발표할 기회를 가졌었다.

포항시의 거의 모든 부서가 동원되어 만든 보고서는 치밀하게 잘 작성되어서 포항시의 대비가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KTX 포항개통은 지역적으로 볼 때 포항 및 경북동해안 지역의 홍보효과와 아울려 다양한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개발을 촉진하게 되고 문화관광의 요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테마 설정이 중요하다.

보고회에 참석하여 필자가 제안한 것은 두개의 테마를 제안하였다.

관광자원의 개발 아울러 창조경제의 실현의 양두마차가 함께 가는 KTX 포항시대를 주문하면서 구체적인 계획들을 제안하여 보았다.

먼저 관광자원의 개발에서는 옛 것을 회복하고 보존하는 관관자원건설을 주문하고 싶다. 관광자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찰과 같은 종교관련 건물이나 취타대 같은 옛 예술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유럽의 대부분의 도시들에서 볼 수 있는 옛 건물들을 회복하여 집단화 하는 것이 타 도시와 차별화 할수 있는 관광자원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유럽의 도시들은 옛 건물 및 옛 모습을 복원하여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그 도시들의 자부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령 구룡포 일본가옥거리 같이 옛 건물을 회복하여 포항시 중심가에 그러한 옛 건물을 모은 거리가 생긴다면 매우 매력적인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옛 역사를 고증하여 옛 건물을 회복하는 것은 관광자원의 중요한 요소이다.

두번째 테마는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창조경제와 관련한 테마이다.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도시 및 지역개발이 필요하다. 창조경제와 관련하여서 신항만, 한동대, KTX 역세권을 묶는 국제교육과 경제자유지역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지역에는 제주도와 같이 세계 유명대학들을 유치하고 해외어학연수 및 유학수요를 포항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최첨단산업과 글로벌교육이 공존하는 융복합단지의 조성이 가능하다.

또한 KTX를 통한 서울과의 물리적 교류가 가능한 상황에서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포항테크노파크 제2단지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이는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포스텍, 한동대 및 이 지역 출신 기업인들의 최첨단 창조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대학들의 졸업생들의 창업을 유도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확대할 수 있다.

최근 여러가지 난항을 겪고 있는 포항 블루밸리도 KTX 포항시대에 다른 면모로 가꾸어 볼 수 있다. 신성장 산학 클러스트를 형성하고 포스코의 미래기업형 기업들 가령 신소재, 해양, 에너지들의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엔지니어링, 해양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포스텍이나 한동대의 제2캠퍼스 유치, 또는 국내유수대학의 제2 캠퍼스 유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KTX 포항시대를 맞이하여 포항은 세계적인 교육, 과학기술, 산업이 어우러진 창조도시로 포항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KTX 포항시대, 서울과 포항을 2시간 이내로 오고 간다면 사실상 포항과 서울의 인적, 물적, 그리고 지식자원을 함께 풀(Pool)로 가동할수 있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절호의 기회가 포항과 경북 동해지역이 창조경제라는 테마 아래 국제적으로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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