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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약칡소·섬말나리 등 `맛의 방주` 등재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9-04 00:11 게재일 2013-09-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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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서는 최초… 76개국 1천211종 달해
▲ 울릉 약칡소<좌. 섬말나리<우

【울릉】 울릉도의 맛이 우리나라 최고임이 입증됐다. 울릉도 약 칡소와 섬말나리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국제 본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

경기도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 조직위원회는 소멸 위기에 있는 경북 울릉 칡소, 섬말나리, 제주 서귀포 푸른 콩장, 경남 진주 앉은뱅이 밀, 충남 논산 연산 오계 등 음식 5종을 국제본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했다고 3일 밝혔다

`맛의 방주`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음식문화 유산 소멸을 막고 세계음식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지난 96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조직위는 오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시식회와 미디어 데이를 연다.

`맛의 방주` 등재 조건은 맛있어야 하고 특정지역과 연관이 있어야 하며 친환경 농경 법으로 재배, 소량 생산되고 멸종 위험에 처해 있어야 한다. 조직위는 10월 1일 국내는 물론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처음 열리는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를 앞두고 이들 5종을 후보 목록으로 올렸고 검증을 거쳐 지난 달 30일 등재했다.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종자와 음식을 인류가 함께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맛의 방주에는 세계적으로 76개국 1천211종이 맛의 방주에 등재돼 있다.

울릉 `칡소`는 줄무늬가 호랑이를 닮아 범소, 얼룩소 등으로도 불렸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검정소, 누렁소, 얼룩소가 외양간에서 먹이는 먹는 모습이 나온다. 경북 울릉 `섬말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조선 고종 때 울릉도 개척령이 내려지면서 개척민들이 나리분지에 정착, 섬말나리 뿌리를 캐먹으며 살았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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