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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선로 복구…열차운행 전면재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9-02 00:17 게재일 2013-09-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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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추돌·탈선 사고 30여 시간만에 정상화
▲ 지난달 31일 오후 KTX와 무궁화호 열차가 추돌한 경부선 대구역에서 대형 기중기를 동원해 탈선한 열차를 레일에 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오른쪽 한 개 선로로 상·하행선 열차가 교대로 대구역 구간을 통과하며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이용선 기자 photokid@kbmaeil.com

31일 오전 7시17분께 대구 북구 칠성동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KTX 열차와 무궁화호 열차 2중 추돌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사고발생 30여시간만이 1일 오후 1시께부터 전면 재개됐다.

이날 사고는 KTX와 무궁화호 열차는 서행하고 있어서 다행히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당시 KTX와 무궁화호 열차에는 승객 1천300여명이 탑승해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관련기사 4·7면> 사고가 발생하자 KTX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기울어진 열차의 객실을 빠져나왔고 일부 승객들은 객실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을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등으로 이동시킨 후 고속버스와 택시,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승객들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대구역에는 표를 미리 예매했던 승객들이 환불을 요청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요구하는 바람에 한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한 대구역은 복구작업이 완료됐지만, 상행선 선로를 연결해주는 분기기 고장 등의 이유로 모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사고구간을 지나는 KTX와 무궁화·새마을·화물 등 모든 열차는 이날 하루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행했다.

사고현장 복구작업도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돼 1일 오전까지도 KTX 및 무궁화호 열차 등이 줄줄이 지체되면서 전국의 역마다 10~20여분 가량의 정체현상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제1302호 무궁화 열차는 예정시간보다 20분이 늦은 오전 4시25분께 대구역에 도착했고, 오전 5시 부산에서 출발한 제102호 KTX 열차 역시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6시33분께 대구역을 통과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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