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보강공사 후 수개월째 방치… 주민들 `빈축`
<사진> 지난 1967년 동해안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된 저동항은 남방파제 580m, 북방파제 275m, 호안 258m, 돌제 85m 규모로 축조한 지 오래됐고 방파제가 낮아 파도가 방파제를 자주 넘자 보강공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남방파제끝 선박이 드나드는 항구 입구(방파제 두부)부문에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유도하고자 등대를 설치, 야간 선박의 안전운항은 물론 방파제를 찾는 주민 및 관광객 등의 쉼터 노릇을 해왔다.
하지만, 등대가 이미 남방파제를 보강하기 전에 설치돼 있는 가운데 지난해 등대가 설치된 방파제에서 3.7m를 높이는 보강공사를 하면서 등대의 하단 부문이 3.7m 아래 위치 낭떠러지가 됐다.
지난해 12월께 동방파제를 높이는 보강공사가 끝난 후 약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등대 낭떠러지 부문에 엉성한 그물을 쳐 놓고 위험 표시를 해두고 방치하고 있다.
울릉도는 평지가 없고 직선을 길게 뻗은 길이 없어 방파제는 울릉도 저동주민들의 아침 조깅코스는 물론 더운 여름 밤, 시원한 바닷바람을 세고자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민 정모(63·울릉읍 저동리)씨는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려 거의 매일 나오는데 위험지역을 수개월째 방치, 매우 위험하다” 라며 “가드레일 등 당장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내버려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