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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지원사업비 33억 들여 개인 돼지농장 매입 추진 `말썽`

주헌석기자
등록일 2013-07-19 00:18 게재일 2013-07-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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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악취 등 주민들 고통 해소위해 운동장 조성”<br>군의원·일부 주민 “추경예산 편성은 특혜” 반발

【울진】 울진군이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의 지원 사업비 33억 원 들여 개인 돼지농장 매입을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 하려 하자, 군의회와 일부 주민들이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군이 매입 하려던 동화목장은 북면 부구리 1250일대 9필지 4만7천여㎡ 규모로 북면발전협의회가·악취·고통 등 주민들의 각종 생활불편을 이유로 이 목장을 매입해 운동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했고, 군에서는 이를 근거로 추경예산 의결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날 군의 설명에 대해 송재원 울진군의원은 “무려 33억원의 원전 지원사업비를 들여 개인 소유의 농장을 매입하는 것은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대했다.

또 장시원 군의원도 “다른 지역에서도 목장으로 인한 민원을 제기하면 모두 매입할 것이냐”며 형평성 문제를 들어 집행부를 추궁했다.

특히 서명에 참여한 주민들은 2013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축산시설정비사업,북면중학교 사택건립)을 반대하는 1차(5개 마을) 230명의 서명을 받아 사업선정 무효화를 요구하며 18일 울진군과 군의회에 제출했다.

반대주민들은 이번사업의 선정과정에서 부터 사업선정항목이 수 차례 변경돼 결정되는 등 선정과정의 투명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 축사 주변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악취의 주범인 돈사 시설을 정비, 부구중학교 및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제공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모(49)씨는 “이런 문제의 축사시설은 원전지원 사업비로 정비할 것이 아니라 축사운영자의 철저한 방지노력과 행정당국의 관리 감독에 의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헌견 북면발전협의회장은 “돼지 등을 키우는 대규모 축사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부구중학교의 학생들이 고통을 호소해 지역 민원 해결과 공공개발(운동장 조성) 차원에서 원전 지원사업비로 목장 정비사업을 결정한 것”이라며 “주민대표 18명이 심의결정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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