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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부상 태국의 비결은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3-06-03 00:04 게재일 2013-06-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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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천혜의 자연·잘 보존된 원주민 문화 `3박자`
▲ TK 센트럴 프라자는 태국 및 세계적으로 24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태국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다. 사진은 방콕점 내부 광경.

아시아 국가중 최근 10여 년간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는 국가중 태국을 빼놓을 수 없다. 저렴한 비용의 관광 국가가 아닌 볼거리가 있고 찾아가 보고 싶은 관광국가로 급부상하는 것에는 무엇보다 지리적 환경, 다양한 인종의 다민족 국가 형태, 태국 원주민들의 일상 생활상과 문화가 그대로 투영되는 것이 관광객들로부터 선호 받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태국은 연간 4~5모작의 쌀 재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에 따른 조기 발육, 최소 노동력 등으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태국은 풍부한 부존자원과 관광산업의 급부상 등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경쟁력 있는 신흥 부국으로의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어 태국과 국경을 같이하고 있는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는 태국을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의 국가로 보고 매년 밀입국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거지 등 원주민 생활방식 그대로 유지 만족도 높여

관광산업 토대 국가경쟁력 키운 발전사례 눈여겨봐야

태국은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위치하고 수도는 방콕이다. 인구는 6천900만으로 타이어가 주언어이며 환율은 1바트당 한화는 39원 수준이다.

총 면적은 51만3천120㎢로 열대몬순성 기후에 인종은 타이인 75%, 중국계 5% 수준이며 종교는 불교가 95%, 이슬람, 힌두교, 기독교 등이 5% 차지하고 있다.

국가 정체를 보면 입헌군주제로 국가원수는 국왕, 정치수반은 총리, 의회는 양원제로 구성돼 있다.

▲ 태국 파타야의 대표적 관광지인 농녹빌리지는 다양한 공연과 방대한 정원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태국 파타야의 대표적 관광지인 농녹빌리지는 다양한 공연과 방대한 정원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태국 관광자원의 특성

태국은 모든 관광자원을 갖춘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태국은 풍부한 식물군과 연평균 기온은 23℃로 인간이 살기 좋은 기후적 환경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적 요건으로 농수산물이 풍부해 저렴한 비용으로 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은 산악형 지역, 이산지방이라 불리는 북동부 지역은 농업형태, 푸켓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은 해양 문화, 중부 지역은 풍부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태국 자체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지형적, 문화적 형태를 다양하게 갖춰 관광대국으로 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보면 세계 중심부에 있어 유럽, 동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오래전부터 다양한 민족들이 오가고 정착해 살면서 다양한 동서양의 문화를 함께 발전시켜온 것이 관광국가로서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천혜의 기후, 산, 강, 호수뿐만 아니라 중국문화, 말레이 문화, 불교문화, 힌두교문화, 이슬람 문화가 혼재되어 있어 또 다른 관광자원이 되고 있지만 세계 관광산업의 바람인 `에코투어리즘`, 즉 생태관광 자원화 개발 부분은 다소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태국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관심 있게 추진하는 부분에는 방콕, 치앙마이, 푸켓, 파타야를 중심으로 한 기업이 주체가 되는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박람회, 정상회담 등을 유치해 국제교류는 물론 켄벤션산업의 극대화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높여나가는 추세다.

▲ 우리나라 70년대 수준의 태국 재래시장은 원주민 생활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관광객들의 주요 탐방지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 우리나라 70년대 수준의 태국 재래시장은 원주민 생활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관광객들의 주요 탐방지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태국 관광의 변화 시점과 미래

2000년 이전 관광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태국이 2000년 이후 주변 국가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관광산업을 통한 국가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서 착안해 시설이 뒤떨어졌던 태국의 대표적 공항인 돈무항 공항을 대신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완나품 공항의 신설과 파타야를 중심으로 하는 중부권과 푸켓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관광개발 사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관광국가로서의 변화를 시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리적, 환경적, 제도적 변화의 요인보다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는 것에는 무엇보다 원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문화가 잘 투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 관광지의 숙박 시설 및 쇼핑센터 등은 현대화되어 있지만 일반 도로 및 주거형태, 상가 지역은 원주민 생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관광객들로부터 이국적인 정취와 함께 관광만족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개선돼야 할 태국 관광산업

태국 관광의 발전적인 요소에 비해 폐해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관광산업이 개발 바람을 타고 자연훼손이 심각한 것과 태국 관광을 연상하면 떠오르는 퇴폐향락 문화, 관광자원 개발 부분에 아직 생태 관광 부분 개발이 부족한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태국가이드의 경우 다양한 언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는 있지만,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지식 부분은 다소 약한 점을 보이고 있어 관광산업의 발달에 맞춰 자국민을 중심으로 한 정예화된 가이드의 육성 문제도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관광정책을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2차 산업인 공업의 발달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키워온 우리나라와는 달리 태국은 3차 산업인 관광산업을 토대로 국가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다른 점이다.

태국 관광산업이 태국 경제와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부분인가를 지켜보고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통한 경제 발전 관련 자료로 삼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회적 빈부 격차 완화 필요

태국은 현재 산업경제, 문화 수준의 상승에 반해 현지인들의 임금은 낮다.

현지인 노무자들의 하루 임금은 한화로 1만2천원 수준으로 한 달 수입은 약 36만원 선이며 여성의 경우 파출부 직을 보면 월 8만 원 선으로 방콕의 주택, 아파트 임대료가 70만원 선인 것을 보면 현지인들의 수입 구조는 열악하다 볼 수 있다.

태국의 GNP는 3천800달러 수준이지만 방콕시의 GNP 수준은 2만달러선으로 총국민 소득에 비해 수도권의 수익률만 높아져 있어 전체 국민의 생활 수준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을 엿보게 한다.

그러나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국민적 행복지수는 높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관광산업과 풍부한 부존자원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신흥부국으로 성장 중인 태국은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국가이다.

/방콕 현지에서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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