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다저스팀으로 진출한 야구선수 류현진 투수에 대한 국내외 열광이 도를 넘어설 정도이다. LA에서 만난 교포들은 한결같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류현진 최고”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 선수 이후 최대의 야구열풍이 LA지역 100만 교포사회에 불고 있다.
LA 다저스도 비판을 무릅쓰고 류현진을 거액에 영입한 결정이 옳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 잘던지는 투수 류현진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류현진은 프로 야구 데뷔 첫 해인 2006년 다승, 평균 자책, 탈 삼진 1위로 투수 3관왕에 오르며, 신인상과 최우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신인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뛰어난 활약으로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고,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에도 등판했다.
신인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류현진은 소속 팀인 한화가 9연패를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그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능력을 연마했다. 그 결과 최하위를 전전하는 팀 사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들이 그의 선발 등판 경기를 보기위해 찾았다. 그리고 결국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계약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그의 성공은 소속된 팀의 우수한 성적에 힘입었다기 보다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구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속한 조직의 위상과 지원이 부족한 것에 불평을 하는 것이 다반사다. 개인은 자신의 발전부족을 조직에 돌리곤 한다. 하지만 류현진의 경우에는 한화가 최하위를 오랫동안 기록해 소속 선수들이 비난을 받을 때조차도 굴하지 않고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를 극복했고, 자신의 가능성을 남들이 인정하도록 유도했다. 이 점을 다저스팀 관계자들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정글의 싸움이다. 언제든지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수 있고, 비난의 대상이 될수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의지가 류현진선수에게 있다고 보고 있는 다저스팀은 스카웃의 묘기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스스로의 강한 집념과 위기극복의 힘은 어디서 나온것일까? 류현진은 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하긴 했지만 야구에는 남다른 집념을 보였다고 한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면서도 야구를 정말 즐겼다고 한다. 합숙훈련의 어려움으로 여러 선수들이 운동을 그만둘때도 류현진은 즐기는 것을 포기할순 없다고 했다. 강제로 또는 어쩔수 없어서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 비해 즐기는 선수에게는 당할수 없다.
또한 그는 가족의 헌신에 보답하는 자세로 연습했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부모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과 조화를 이루면서 주니어시절 선수생활을 해온 선수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가족의 격려와 헌신을 바탕으로 한 그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강하게 성장한 것이 틀림없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의 두둑한 배짱이다. 다저스와 협상할때는 역대 메이저리그 협상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을 다루면서도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배짱을 보였다고 한다. 결국 그건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에서 나오는것으로 본다. 스포츠경기도 마찬가지이지만 많은 일들은 자신감에 기초한 과감한 돌파력이 중요시 된다. 한국의 경제도 수많은 역경속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이제 국제정치에서도 그러한 배짱이 돋보여야 한다. 류현진의 열풍은 많은 교훈을 던져준다.
자기가 하는일을 즐기는 것, 주위 가족과 이웃과 조화를 이루는 것, 또한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하는 배짱,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속된 조직탓을 하지 않고 자기역량을 꾸준히 키우는 노력, 류현진의 선전을 더욱 기대하면서 그가 던져준 교훈을 우리모두 기억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