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포스텍 강관형 교수<br> 뇌종양 투병 속 연구몰두 <bR> 사후에는 안구까지 기증
세계적인 유명 과학자들이 포스텍 출신의 젊은 한국인 과학자의 안타까운 요절을 추모하고 나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의 한 과학자의 제안으로 포스텍 부임교수였던 故 강관형<사진> 교수를 추모하는 국제학회가 24일부터 3일 동안 미국 노트르램대에서 열린다.
강관형 교수는 포스텍 기계공학과 1회 입학생으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졸업생 중 1호 모교 부임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10월 44세의 이른 나이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2006년 악성 뇌종양이 발견돼 수술과 항암치료를 되풀이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칩 속의 액체를 3차원적으로 조작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또 미 MIT와 공동연구로 휴대용 해수담수화 장치를 개발하는 등 미세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면서까지도 시각장애를 겪는 사람을 위해 안구를 기증하는 선행을 베풀어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강 교수의 타계 소식을 접한 미세유체역학분야 권위지 `Biomicrofl uidics` 편집장이자 미 노트르댐대 교수인 Hsueh-Chia Chang 박사는 자신이 총괄하고 있는 `고등 마이크로유체역학 및 나노유체역학 국제학회`에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세션을 만들자고 학계에 제안해 뜻을 같이하는 전세계 과학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고인의 지도교수이자 공동연구자이기도 했던 포스텍 강인석 교수와 고인의 제자인 포스텍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생 이호림, 홍지우씨 등이 추모세션에 참석해 고인이 지도했던 마지막 연구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