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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직격탄`… 영덕 수산물가공업체 초비상

이동구기자
등록일 2013-05-21 00:41 게재일 2013-05-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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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물량 크게 줄어<bR> 냉동홍게 등 지역업체 부도위기 직면
▲ 영덕군내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엔저로 일본 수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업체 직원들이 홍게살을 냉동 포장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영덕】 최근 엔화 약세로 지역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수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당국도 특별한 대책마련을 하기 힘들어 어려움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20일 수산가공업계에 따르면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익이 크게 줄어들고 판로도 쉽지 않아 고통이 나날이 가중되고 있어 공장가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으로 홍게냉동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강구면 A냉동 가공업체는 `엔저 직격탄`여파로 최소 마진도 남기지 못한 채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일본 제품에 비해 20~30%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던 이 회사 제품은 최근 현지 제품과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수출 물량도 급감했다.

또 간장 게장을 수출하는 강구면 B사도 실정은 마찬가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일본 기업과 거래 자체가 중단될 위험이 높다”며 “엔저가 지속되면 수출 중소기업은 생존 자체가 힘들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덕군 관계자는 “최근 엔저현상과 수출 구조의 변화로 인해 수산물가공업체가 수출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어 도움을 주지 못해 죄송스럽다 ”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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