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현재까지 의식불명… 회복 후 본격 수사 이뤄질 듯
동거하는 여성과 신용카드 빚 때문에 심하게 싸운 뒤 화를 참지 못하고 LP가스를 폭발시킨 오토바이 판매점 주인 복모(48)씨는 이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복씨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가스를 흡입, 현재 강제 수면유도제를 투여해 잠이든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술 과정을 거쳐야 회복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복씨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어 의식회복 단계를 거쳐 정상적인 수사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관 중 가장 큰 부상을 입은 효자파출소 순찰팀장 김모(55) 경위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김 경위의 뒤를 이어 현장에 진입한 포항남부경찰서 강력1팀의 박모(49) 경위와 손모(33) 경장은 각각 얼굴과 팔,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대구 광개토병원을 거쳐 현재 대구푸른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3명의 경찰관은 4~6주 정도의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하고 화상 정도가 심해 평생 지우지 못할 흉터가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효자파출소 도모(58) 경위는 얼굴에 경미한 화상을 입어 포항성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로 경찰관 7명 중 3명이 크게 다쳤고 화상으로 인해 흉터가 남을까 걱정”이라며 “폭발사고를 낸 복씨가 의식을 찾으면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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