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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삶의 숨결 살아있는 공동체` 꿈꾼다

등록일 2013-05-07 00:11 게재일 2013-05-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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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선기 칠곡군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나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최첨단 정보기기를 만드는데 인문학적 상상력이 도움이 됐다고 말하면서 인문학이 주목을 받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칠곡군이 실천적인 인문학으로 주민과 소통하고자 나섰다. 칠곡군이 도시의 브랜드로 인문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낙동강 중류에 자리한 칠곡군은 영남 북부와 남부를 이어주는 영남의 허리로서 다른 지역과 소통하고, 세계와 호흡하는 문명교류와 융합의 허브였다. 칠곡 사람들은 예로부터 사람 사는 예(禮)와 법(法)을 중시하고, 소통과 상생의 문화를 소중하게 여김으로써 국가와 공동체의 대의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수많은 인재를 키워냈다. 유구한 인문학적 역사와 전통에 기반을 두어 도시의 정체성과 특성을 구축함으로써 문화의 격조와 품위가 있는 칠곡,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는 칠곡, `삶의 숨결이 살아있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고자 인문학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칠곡 인문학도시사업은 인문학 마을 만들기, 인문학 공모사업, 인문학 기획사업, 인문학 네트워크 사업, 인문학축제의 5개 영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인문학 마을 만들기는 사람 사는 재미를 느끼는 기본을 마을공동체 회복에 두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인문학적 자원을 발굴하여 이를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300년생 은행나무가 반겨주는 지천면 영오리, 이 작은 마을에서 인문학을 통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400년간 이어 내려오는 마을의 역사를 담은 당산제인 `영오리 천왕제`를 복원해 이를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마을 모든 주민들이 합심해 천왕제 보존회와 장단계를 만들었다. 옛것을 체험할 수 있는 오동박물관과 `삼칸정지 춤을 추네`라는 마을축제를 개최해 인문학으로 전통을 살리고 주민들이 함께 옛것을 추억하며 환하게 웃을수 있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칠곡군은 앞으로 10개 마을을 인문학 마을로 육성해 지역의 활력을 되살려 나갈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 인문학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의 사회단체, 학습동아리가 생활에 밀착된 풀뿌리형 인문학사업을 스스로 기획해 운영한다. 특히 인문학 공모사업은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사업실시, 정산까지 전문 멘토들이 컨설팅을 하는 방식을 채택, 사업의 실효성이 기대된다.

또 특색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함께 배우는 `인문학 기획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문학의 마니아층이 확보돼있는 인문학아카데미, 사람이 인문학임을 잘 보여준 인문학 스토리텔링사업, 마을로 찾아가서 즐기는 `인문학! 예술과 놀다`등이 깊이있게 다루어진다.

함께 교류하는 인문학 네트워크 사업은 칠곡군의 인문학사업을 전국적으로 알려 도시의 브랜드로 만들어 가는 작업이다. 인문학 포럼,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칠곡군의 마을에서 펼치는 전국 대학생 `인문학 활동`공모사업을 개최해 대학생 농촌활동의 새로운 방안과 주민 중심의 칠곡 인문학의 창의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끝으로 함께 즐기는 인문학 축제를 개최한다. 주민 주도의 상향식 축제, 지역 마을 단위 중심의 축제를 지향해 칠곡군 어디서나 마을의 특색있는 인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칠곡군이 추구하고 있는 인문학은 주민중심, 마을중심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살기 좋은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중심은 사람이다. 나를 반듯하게 세워 마을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것, 나의 인성을 통해 공동체를 아름답게 하는 것, 이것이 칠곡군이 추구하는 평생학습과 인문학이다.

이렇게 추진한 결과 칠곡군은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2013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대상`에서 문화교육선도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 평생학습 인문학도시임을 재확인 했다. 칠곡에 인문학의 꽃이 핀다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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