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육성하고 있는 중견기업 4개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이 2년 새 50.8% 늘어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매출기록을 세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중견 육성기업 4개사 실적발표회`에서 이들 기업 대표들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줬다. 이들 4개사 중 KC코트렐(분진처리 설비 제조)은 지난 2010년 매출 2천452억원에서 지난해 3천321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조선내화(내화물 제조)는 2010년 4천99억원에서 지난해 4천985억원으로, 고아정공은 1천510억원에서 1천568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또 지난 2010년 매출 1천800억원에 불과했던 BHI(보일러 및 압력용기 제조)는 지난해 무려 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기업이 이 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포스코의 상생경영 때문으로 여겨진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협력기업 30개사를 2020년까지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중견기업 육성 협약`을 맺었다. 이들 30개사 전체의 지난 2년 간 평균 매출액은 약 34%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식경제부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중견·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선정기업들의 5년 연평균 매출증가율 15%보다도 월등히 높은 성과다.
포스코가 지원하고 있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사업도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사업은 20~30대 청년 사업가들이 운영하는 9개사와 벤처기업 16개사 등 총 39개사를 선정, 벤처창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가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해 투자자를 연결해 주거나 직접 투자지원을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달 3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들 기업의 창업발표회에는 포스코패밀리사 사장단이 직접 참여해 실질적인 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사업에 실패한 CEO를 위한 `리스타트 업(Re-start Up)관`도 별도로 마련해 이들의 재도전을 도왔다.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총 23개사를 대상으로 약 4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투자했고, 28억원의 외부 연계 투자를 유치하는 등 벤처기업 육성 활동을 펼쳤다. 총 고용 인원은 186명에서 217명으로 약 17% 증가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중견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포스코의 상생경영이 우리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포스코의 상생경영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이들 기업 CEO들은 사회적 책임감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