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춘 `보경사 다문화축제 한마당` 추진위원장
`2013 보경사 다문화축제 한마당`을 총괄하고 있는 김태춘(61·보경사 거사림회장) 추진위원장은 1일 “부처님 오신날, 다함께 살아가는 자비와 봉사를 사회에 회향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힘들게 살아가는 다문화가족들을 초청해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3면>
김태춘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한 신문의 독자투고를 쓴 경찰관의 다문화가정의 심각성을 읽고 다문화 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알게 돼 불교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젊은 여성들이 행복한 결혼의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으나 정작 돌아오는 것은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하는 남편으로부터의 모진 어려움과 차가운 시선, 학대 뿐인 이들에게 행복과 평안을 전하고 싶었고 불교의 자비사상을 통해 덜 흔들릴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싶었다”라고 다문화가족축제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다문화가정이 같은 국민으로 잘 정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결혼 이민자 중 흔히 우리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시아 결혼이주민은 불교국가들이 많아 불교를 통해 이들의 안정된 삶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인 결혼이주민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이들의 욕구에 응답해 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은 먼저 한국가정에 적응해야 하고 우리문화에 적응해 나가기까지는 생각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12일 포항 육거리 이플러스 마트 2층에 문을 여는 보경사문화원에 이들을 위한 고충상담소를 개원해 다문화가정 돌봄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저 나눔과 함께하는 세상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불교의 진리를 바탕으로 자국을 떠나 의지할 곳 없는 외국인 여성들을 섬기겠다”며 지역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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