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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성장 견인, 지역경제 회생 초석 다진다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4-29 00:25 게재일 2013-04-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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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007년부터 전략기업 116곳 키워 <br>정부 월드클래스사업에 8개사 선정<br>컨설팅·자금·인력 등 맞춤형 지원 <Br>기업규모 맞게 성장단계별 육성도

▲ 대구시는 대구경제의 리더를 강소·스타기업으로 보고 이들이 월드스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에 발벗고 나선다. 사진은 2012년 스타기업 지정서 수여식 장면.

대구 월드스타기업을 키워라

최근 한류 바람을 통해 국내 연예인들이 월드스타로 등극하면서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1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듯이 기업도 월드스타 기업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타기업은 매출액이 50억~4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강소기업을 말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월드스타기업은 400억~1천500억원의 매출액을 보이는 기업을 의미하며 1천500억원이상은 중견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견기업 육성은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갈등 문제는 물론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로 알려져 있다. 또 많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함으로써 투자확대, 수출 확대, 고성장,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기업성장을 위한 기회의 희망사다리를 복원해야만 선순환 환경구조가 조성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이뤄진다. 하지만 강소기업에서 월드스타 기업으로, 다시 중견기업으로 한 단계씩을 넘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만으로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런 기업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많은 강소·스타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해 마련된 대구시의 `월드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전략적으로 지원하면서 시작됐고 그 결과 116개의 스타기업을 만든 대구만의 특색있는 프로젝트다. 특히 이들 스타기업 중에는 매출과 고용이 각각 연평균 15.1%, 5.3%씩 성장하고 월드클래스 300사업(지경부)에 8개사가 선정 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기존의 강소·스타기업의 성장정체를 방지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확대하는 등 전력 투구하기로 했다. □대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 월드스타 기업대구 지역은 지난 2010년 기준 전체 제조업 2만3천334개업체 중 99.9%인 2만3천312개업체가 중소기업이고 중견(대)기업은 0.1%에 불과한 극심한 피라이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고용도 중소기업에 14만4천12명(92.6%)이 종사하고 중견(대)기업에는 1만1천508명( 7.4%)에 그치고 있다. 지역의 취약한 산업의 허리를 강화하고 일자리 및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중견기업 육성이 필수 요건으로 등장한 배경이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대기업과 경쟁·발전하는 지역 중견기업이 늘어날 때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구시의 판단이다. 심지어 불확실한 세계경제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한 중견기업군은 지역 경제의 미래 경쟁력과 투자 확대 및 내수활성화 기여도가 높고 수출의 첨병인 중견기업은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성장의 초석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대구시가 지역 산업을 리딩하고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월드스타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한데 최근 수십년간 어려움을 겪는 대구 경제의 돌파구를 이들 강소기업군 육성을 통해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역 산업을 리딩하고 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강한 기업군이 많아져야 어려운 대구지역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는 바탕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대구산업 구조하에서는 산업생산과 좋은 일자리는 물론이고 수출을 늘리는 것에 이제는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의 극복을 위해서라도 중견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방법이 유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2022년까지 지역산업의 허리를 담당할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월드스타기업 50개사를 선정해`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지역중소기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하게 된다.

□ 11개 전담기관이 패키지로 지원

그 첫해인 올 4월 초순께 대상 중소기업으로부터 참가신청을 받아 엄격한 선발기준에 따라 오는 6월말까지 우선 지원대상기업 5개업체 정도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선정에는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중 기업 스스로 성장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과 경쟁우위 확보,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또 매출액 400억~1천500억원, 지식서비스업은 매출액 100억~1천500억원 기업중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0% 이상으로 성장속도가 빠르거나 시장성이 높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이 평균 1% 이상으로 혁신역량이 높은 중소기업 등이 선정대상에 포함된다.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성장전략 추진과정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고 자기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책을 지원하며 종합 경영진단 컨설팅 결과에 따라 개별 맞춤형 지원과 기술확보, 시장확대, 인력확보, 자금 지원 등 11개 육성전담기관이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한다. 지원기관 시책 외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시책들도 28개 육성협의회 기관 등을 통해 연계를 지원하는 등 대구시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은 모두다 투입할 방침이다.

□초기 지원과 함께 사후관리도 철저

대구시는 스타기업에서 월드스타기업으로 나아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지역경제의 리딩기업을 확보하고 기업 스스로의 성장 의지를 자극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육성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육성 전략에 따라 강소·스타기업을 월드스타기업으로 도약시키고 월드스타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에서부터 자금, 인력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게 된다. 또 기존 스타기업 지원제도를 사업성과 제고를 위해 기업규모에 걸맞는 기업규모, 성장단계별로 구분해 지원한다.

그러나 대구시의 총체적인 지원에만 의존해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지 못하는 잘못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성장전략 추진상황을 점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에서 즉각 제외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이 우선돼 한다.

여기에 기업성장 현황과 고용창출, 기술수준 향상 등 지원성과도 분석하고 지원기관 및 지원기업 대상 만족도 조사를 통해 프로세스 및 지원내용도 개선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철저함을 기할 계획이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월드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고 노력하는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성장활동을 촉진하는 프로젝트”이라며 “지역 중견기업 육성지원 거점 구축을 위해 (가칭)중소·중견기업융합지원센터 건립과 운영법인 설립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대구를 중견기업 도시로 표방하고 선정된 기업별 체질에 맞춰 맞춤형 집중지원으로 지역경제를 리딩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가 이번 사업의 핵심과제”라고 밝혔다.

스타기업을 소개합니다 입체적 디자인·생산원가 절감

국내외 경쟁사에 상품성 우위

(주)덕산코트랜

덕산 코트랜(대표 강환수·사진)은 북구 검단동에서 항온항습기, 냉각기, 냉온조기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 2000년 8월 개업해 상시 근로자만 83명에 달하는 회사다.

지난 2010년 매출액 90억원에서 2011년 123억원, 2012년 133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신장률이 35.8%를 기록했고 수출액도 2011년 3억5천만원에서 2012년 5억4천만원 등으로 성장했으며 3년간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4.2%에 달하고 있다. 코트랜의 산업용 냉각기는 냉동의 원리를 이용해 작업 공정 중에 부하 열이 많이 발생하는 반도체 장비, LCD 제조설비, 레이저 장비, 진공증착기, 의료장비, 조선·자동차·철강등 첨단산업 장비에 냉열을 공급해 열을 제거시킴으로써 생산성을 향상과 불량을 예방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장치로 손꼽힌다.

특히 오존층 파괴 지수가 `0(ZERO)`인 친환경 신냉매(R-407C, R-404A, R-410A)를 적용해 제품을 개발했고 초정밀 온도 제어 가능(±0.2℃ 온도제어)과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올리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 덕산 코트랜 회사 전경

경쟁 제품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킨 제품으로 고유가 시대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 및 ※ 배출량 감소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소비량 획기적으로 절감

냉각기·공조기·항온항습기 개발

(주)씨엔보코

씨엔보코(대표 최복호·사진)는 서구 내당1동에 있는 여성복 전문 제조, 판매회사로 대구지역에만 117개의 협력체계를 구축한 패션문화 전문 회사다. 매출액은 지난 2010년 74억에서 2011년 84억원, 2012년 142억원으로 급성장해 3년간 매출 평균 성장률은 41.2%에 달하고 수출액도 2010년 5억원에서 2011년 12억원, 2012년 15억원으로 늘어나 3년간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무려 82.5%를 기록했다.

씨엔보코의 기술적 성과로는 우선 국내외 경쟁사와의 기술 비교 및 우월성에 있다. 타 브랜드의 경우 한글 켈리그라피와 디지털 날염의 평면적인 디자인 표현력인 것을 감안할 때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한 입체적 디자인의 표현력과 생산원가의 절감으로 인한 상품성의 우위를 지녔다. 특히 기존 제품 설계변경과 원단 생산의 설비 기종의 변화, 의장 디자인의 발상의 전환을 기본으로 생산 공정의 90% 이상 단축하고 생산 원가 50% 절감시키는 제품으로 봉제선이 없는 patchwork 패션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를 창출하는 특징을 보였다.

▲ 최복호 패션문화연구소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세계시장 0.3%에서 사업화 완료 5년 후 5%까지의 시장점유율을 대폭 향상시키는 결과를 도출하는 기록도 세웠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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