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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용광로 열정으로 영일만 바닷속 누빈다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3-04-19 00:22 게재일 2013-04-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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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클린오션 봉사단

▲ 포항지역 해양 환경정화 자원봉사단체인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이 지난달 29일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에서 전용선박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호의 취항식을 가졌다.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믿음으로 지역사회를 근간으로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은 포스코패밀리봉사단원으로서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나눔의 토요일` 외 다양한 봉사 그룹을 자율적으로 결성해 활동, 지난 한 해 동안 1인당 봉사활동 시간 만도 평균 37.1시간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이 주목받고 있다.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회서 수중 환경정화 봉사단체로 성장

해양정화 활동·어업 지원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 나서

패밀리사까지 참여 확대… 과감한 투자로 전용선박도 갖춰

400여명 회원 활동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지난 2009년 11월 만들어졌다. 매월 포항지역 바다와 하천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스킨스쿠버 전문 봉사단이라는 면에서 포스코의 친환경경영 의지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회 활동을 해오던 포스코패밀리 직원들이 단순한 취미활동을 떠나 수중 환경정화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봉사단의 모습을 갖추게 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첫 출발 당시에는 스킨스쿠버 동호회 활동을 하던 포스코 직원 62명으로 출범했으나 지난 3년 간 포항지역 계열사 및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의 가입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모두 4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이정식 신임 소장도 이 단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항제철소는 해양 환경개선에 더욱 노력을 가하도록 하겠다”며 “스킨스쿠버를 활용한 전문 봉사그룹인 `클린오션봉사단`을 더욱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클럽은 특히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바닷속을 누비면서 녹색경영을 최우선하는 포스코의 이미지에 매칭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회원들은 “포스코의 지난 45년의 역사가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의 40여년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 세계로부터 존경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클린오션봉사단이 더많은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강원도·울진과도 연계 해양 정화클린오션봉사단은 창단 이후 형산강과 포항시 남구 흥환리, 입암리, 발산리 등 포항제철소 인근 해양에서 폐그물, 타이어, 생활폐기물 등 수중쓰레기 수거는 물론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범인 불가사리 수거에 앞장서며 해양 환경정화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또한 어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수중 폐그물을 제거하고, 조개 양식장을 파괴하는 주범인 불가사리를 퇴치하고 있으며, 치어방류를 통해 어업활동을 지원하거나 항구 주변 수초를 제거해 선박정박을 돕는 등 민간 교류활동의 첨병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부서별 자매결연을 맺은 바닷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양전문 교육도 실시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봉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클린오션봉사단은 지금까지 138여회의 수중정화활동에 연 인원 7천여명이 참여했다. 수건한 오물만도 300여t. 제철소 인근해역 환경정화와 어민보호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또한 클린오션봉사단은 매주 자체 수중정화를 실시하며 연 2회이상 대규모 민·관·군 합동 연합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0년 경북 울진지역 환경단체인 `바다지킴이`와도 인연을 맺은 클린오션봉사단은 울진군 나곡리와 포항시 영일만항에서 합동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울진과 강릉지역에서 타 봉사단체와 연계한 연합 봉사활동을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 힘이 되고 있다.

이런 공적으로 2010년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2011년 포항시장과 포항해양경찰서장 표창을, 2012년 경상북도 도지사 표창과 울진바다지킴이 봉사단 감사패 등을 받는 등 해양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공로를 지역기관장과 지역단체 및 주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이 하천에서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도 도맡아클린오션봉사단은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봉사단으로 주민 소득증대와 어업활동 여건개선에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실시해 나갈 계획으로 있다. 특히 자체 소통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클린오션봉사단은 회장단을 구성해 `동호동락`이라는 사내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스킨스쿠버에 대한 다양한 지식공유와 수중 봉사활동에 대한 정보공유의 장 마련은 그 단적인 예다.

또한 포항제철소는 클린오션봉사단을 활성화 하기 위해 스킨스쿠버 라이센스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비 지원과 보험가입, 봉사활동에 필요한 보트, 산소통, 소모품 등 장비를 지원하고 봉사활동 참가자들에게 봉사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스킨스쿠버를 접해보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킨스쿠버 기초 교육을 실시해 클린오션봉사단원으로 양성하고 있다. 포스코패밀리 신입회원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에 참가하고 있으며 수시로 교육대상자를 모집해 봉사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봉사단원들의 스킨스쿠버 레벨 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봉사단 내 촬영과 인명구조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홍보활동과 이벤트 전개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클린오션봉사단은 스킨스쿠버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패밀리 직원을 대상으로 회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으며, 봉사단 인원을 더욱 늘려 규모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봉사활동을 통해 역량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행정섭외그룹 김선식 씨는 “클린오션봉사단은 영일만이 깨끗한 해양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수중정화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클린오션봉사단은 지역 수중정화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포스코의 환경 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봉사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호의 취항식 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號` 취항지난 3월29일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에서 있은 클린오션봉사단의 전용선박인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號의 취항식은 포스코가 이 클럽에 갖고 있는 관심의 크기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포스코가 이 클럽의 역할이 앞으로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해 준 것. 클린오션봉사단은 이번 전용선박 도입을 통해 크레인 작업이 가능해져 폐기물 수거능력과 작업효율이 향상됐으며, 봉사단원들의 안전확보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용선박을 인근지역 해상 재난사고 시 인명구조와 같은 지원활동에도 활용할 예정. 따라서 보다 다양한 해양 봉사활동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전용선박 취항을 통해 봉사단의 활동범위와 전문성이 더욱 강화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클린오션봉사단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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