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문화재청 및 독도관리사무소에 LTE 기지국 설치 허가를 받아 구축을 완료, 이르면 17일부터 LTE 서비스를 동시 제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하지만 17일 독도 및 동해 상에 기상이 좋지 않아 독도에 선박 접안이 어려워 최종 점검 단계에 변수가 있어 정확한 개통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애초 LG 유 플러스는 13일부터 LTE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독도 입항이 취소되면서 LTE 개통이 연기됐다. 이번 서비스 지원으로 현지 상주 인력과 관광객 등 연간 21만 명이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각 사별로 독도에 LTE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독도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청이 장소와 효율성 등 문제를 들어 3사에 공동 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KT가 관할하는 설비를 이용해 동시에 독도경비대 헬기장 아래 공간에 기지국을 이전 설치하기로 하는 등 추가 시스템구축 작업을 진행해 왔다.
KT는 이번 LTE망 구축작업을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철탑, 무선 전송로인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타 통신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헬기장 아래 추가로 장비를 설치했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되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연결하며.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는 무선 전송 장치로 기존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박찬웅 SK텔레콤 대구 네트워크본부장은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로서의 상징성이 커 통신 주권 확보 차원에서 한국의 가장 앞선 이동통신 기술을 독도에 적용했다”라며 독도 LTE 개통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 땅에 대한민국 전화가 터진다고 선전했지만, 지금까지는 휴대전화가 원활하게 터지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2월 울릉도에 LTE를 개통한 바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