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상고 학생 `다른 나라, 같은 나라` 발간<bR>세계문제 주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심층연구
대구 경상고 학생들이 논문집을 발간했다.
경상고 2학년 인문사회과정 학생들은 18일 지난 겨울방학 때 정규 교육과정으로 사회과 과제연구과목을 운영하고 결과물인 `다른 나라, 같은 나라`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고교 교육력제고 시범학교로서 소수의 과목 선택희망자가 있더라도 강좌를 운영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것으로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는 보기 힘든 도전교육의 결과물이다.
이 과정은 참여 학생들이 인문·사회 현상에 관한 연구 주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보고서를 작성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문적 소양과 탐구 능력, 창의력 및 문제 해결력을 기르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과정에서는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김정철, 채수도 교수가 강의 및 토론 수업을 맡아 학생들이 관심주제에 관해 공동으로 논문을 작성하도록 지도했다.
학생들이 작성한 논문으로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독도, 센카쿠열도, 북방 4도 등의 동아시아 영토문제에 관한 연구, 독일 통일을 통해 바라본 남북한, 다문화 문제, 동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경제적 통합 문제, 세계 경제 위기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세계 경제 위기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작성한 2학년 김성훈 군은 “세계 문제에 관한 쉽지 않은 주제를 공동으로 자료를 수집해 나가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사회과목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논문작성이라는 것이 교수님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논문 작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경상고 권희태 교장은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심층 연구함으로써 인문·사회 현상에 대한 안목과 소양을 넓히고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경쟁력과 세계시민의 자격을 갖춘 경상인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