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귀농한 의성 길천리 양도환·신덕자 부부<br>다모아시스템 재배로 日수출 등 억대 소득 올려
【의성】 화훼산업의 불모지 의성에 백합꽃을 활짝 피게 한 의성군 봉양면 길천리 양도환(60)·신덕자(55)씨 부부.
1천500㎡의 시설하우스 농장은 백합꽃으로 가득하다.
양씨는 그동안 대구에서 사업을 하다가 우연히 귀농카페 `의성을 찾는 사람들(cafe.daum.net/usrf·카페지기 김원영)`을 알게 돼 2011년 가을에 이곳 의성으로 귀농하여 3번째 백합꽃을 피우게 됐다. 귀농후 노약자 또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작목이 백합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귀농하기전 충청도 서산 지방에 가서 6개월 동안 백합 재배기술을 배웠다.
양씨가 선택한 것은 다모아시스템이란 재배기술로 상자에 상토를 넣고 백합 구근을 심은 다음 영양액을 공급해 재배하는 방식으로 한번 사용한 구근은 매년 재활용이 가능해 종구비를 절약하고 상자에 상토와 양액재배로 연작장해가 전혀 없는 장점이 있다.
귀농 첫 해 백합농사로 60%를 일본에 수출하고 40%는 국내시장에 판매한 결과 억대농군이 됐다.
올해 또한 작황이 좋아 전량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으로 수확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백합이 고소득 작목으로 성공하면서 백합 재배농가도 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천안에서 5식구를 거느리고 의성으로 귀농한 최공묵(50)씨가 백합농장 2호점을 인근 봉양면 분토리에 1천500㎡의 시설하우스를 설치해 백합재배를 하고 있다.
또 봉양면 구산리에는 대구에 사는 오화준씨가 올해에 귀농을 위해 주말을 오가며 백합농장 3호점을 준비하고 있다.
세 사람은 모두 귀농카페 `의성을 찾는 사람들`회원들로서 쌀, 마늘, 사과, 복숭아, 자두, 고추 등의 주산지로 알려진 의성에 새로운 틈새 작목으로 백합을 선택하고 앞으로 귀농인들에게 조기에 파급해 안정적인 고소득 작목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일호 의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는 “귀농인들의 다양한 작목의 재배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현장교육등 귀농인들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