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후배와 함께하는 일 신나고 너무 재미있어요”<br>중앙대서 박사학위 받아
“10년 만에 정든 모교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제자가 된 후배들과 함께하는 모든 일이 신나고 너무 재미있어요.”
위덕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신임교수로 임용된 정혜욱 교수.
정 교수는 위덕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 지난 2월5일 경찰행정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위덕대 출신 1호 교수인 경영학과 양진호 교수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모교 출신 교수가 된 정 교수는 “교수가 된 것도 믿을 수 없지만, 모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돼 더더욱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교수가 처음부터 교수가 되고자 학업을 했던 것은 아니다. 정교수가 위덕대 법학과 학생일 당시부터 형법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정 교수는 “형법은 재학 당시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은 아니었다. 하지만 형법만이 갖는 매력에 빠져 유독 좋아하는 과목이 됐다. 학부 졸업 후 형법을 더 공부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박사학위 취득 후 모교인 위덕대 경찰행정학과에 출강하며 후배들을 만나게 됐다.
자신의 전공과목인 형법은 경찰시험을 비롯한 각종 고시의 시험과목 중에서도 주요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실정에서 자신이 재학생들에게 주는 가르침 그 이상의 멘토가 되어 줄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또 가장 먼저 재학생들을 위한 스터디그룹도 구성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귀감으로 삼아 도움을 받은 책이라며 후배이자 제자가 된 재학생들에게 `마시멜로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라는 책을 소개하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고 정한 뒤 그 길을 인내하고 최선을 다해 나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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