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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옥외저유탱크 `꽝` 구미 사고도시 오명쓸 판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3-08 02:20 게재일 2013-03-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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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유서 폭발 사고<br>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 7일 폭발사고가 일어난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 옥외 저유 탱크.

혼산 누출에 이은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아직 마무리 되지도 않아 환경오염 도시로 전락한 구미에서 이번에는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고에 구미 시민들은 할말을 잊은 표정이다.

7일 오전 8시20분께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 옥외 저유탱크에서 화재 폭발 사고가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관련기사 2·4면> 사고는 탱크 내 유류를 주유소에 공급하기위한 출하작업 중 외부 전기스파크에 의한 발화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 저유 탱크는 총 4개로 등유, 석유, 벙커C유 등 20만ℓ용량이지만 폭발 당시에는 벙커C유 5천ℓ만 남아 있었으며 이중 4천ℓ 정도가 유출됐다. 불이 나자 구미소방서는 소방차 20여대와 인력 193명을 투입해 30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며 인접한 700m 지점 소하천에는 기름차단펜스를 설치해 기름이 하천에 유입 되지 않도록 방제조치를 했다.

현장에는 폭발과 함께 날아간 덮개가 탱크 옆에 놓여 있고, 종이처럼 구겨진 철판이 인근 논에까지 날아가 사고 당시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논에는 유출된 기름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고가 난 한국광유는 지난 2005년 경북광유에서 분사된 석유류 판매 업체로 1999년 탱크제작허가를 받아 이곳에 유류를 저장하고 있었으며 위험물 취급허가 관리자 1명이 위험물 안전관리를 해왔다.

구미소방서의 관계자는 “탱크 뚜껑이 날아간 걸로 봐서 폭발이 탱크 위쪽으로 일어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며 “탱크 내부에서 최초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7일 이곳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원인 수사에 착수 했다. 구미 경찰서는 사고 당시 근무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한 후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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