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현장에서 염소를 충전하던 구미케미칼 직원 서모(35)씨가 가스에 노출돼 호흡곤란 증세로 구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인근 공장 직원 10명이 비슷한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이날 오후까지 167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가 나자 회사측은 즉시 구미시청, 소방서 등 관계기관에 연락해 반경 500m 내 방제 작업 등 조치를 취해 오전 9시20분에 사고처리를 끝냈다.
사고는 하수처리중화용 염산공급 가동 중 노후화된 염산취급 저장 시설내 PVC 관에 연결된 송풍기가 고장 나 염산 원액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염소가스는 황녹색의 산화력이 강한 가스로 인체에 해로운 1급 맹독성 물질로 일정량 이상 가스 섭취 때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눈·코·입·목 등에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공기 중에 유출 때 유출량의 400배까지 확산하는 특성이 있다.
한편, 이번 염산 누출 사고를 낸 구미케미칼은 구미 제1단지에 소재한 직원 9명의 소규모회사로 지난해 12월경 다른 회사를 인수해 염산을 가공처리 하던 중 사고가 일어났다.
구미/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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