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 출발점` 본지 보도 후 정치권 적극 공조 밝혀<BR>여야 당적 떠나 머리 맞대서 조속한 마무리 다짐
속보=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영남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동서고속도로 조기완공(본지 2월 20일자 11면)에 대해 호남지역 정·관계가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밝혀 이 사업의 조기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북매일은 지난 20일자로 이병석(새누리·포항북) 국회부의장과의 대담을 통해`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가 국민대통합 출발점`이란 기사를 보도하면서 박근혜정부 출범과 때를 같이해 국민대통합을 위한 동서고속도로 조기완공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본지 보도 이후 전북을 중심으로 한 호남권은 동서고속도로 조기완공의 필요성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하고 영호남 정·관계가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할 것을 결의하는 등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당초 전북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앞으로 도내 정치권과 새정부, 경북도와 공조를 이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또한 지난 2009년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만들자`며 경북도와 전북도가 합의를 봤던 사안인 만큼 여야 정치권이 적극 나서준다면 재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호남 정치권도 적극적인 공조의사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국회 국토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관영(군산) 의원은 “새만금 사업은 전북만의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사업이며 박근혜 정부의 국민대통합 구현에 부합되는 것으로 호·영남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병석 부의장의 조기건설 의지를 적극 환영하면서 민주당을 떠나 새누리당 소속 상임위원들과도 머리를 맞대 이 사업이 조속한 시일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합심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3선의 김춘진(고창·부안) 의원은 “서해안시대의 중심지로 도약할 새만금과 대구·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이 취약한 점이 문제였다”며 “이병석 부의장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부안이 일몰, 포항이 일출로 대표되는 만큼 이 부분을 관광 상품화한다면 동서 경제 발전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9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선정되면서 가시화된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총 139.5km에 4조5천334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새만금~전주간(54.3㎞)은 올해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가지만, 대구~무주(85.2km)간은 당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단계별 추진사업으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대구~무주 구간만 조기완공되면 온전한 동서고속도로가 뚫리게 된다.
이병석 부의장은 “북위 36도로 이어지는 부안과 포항의 연결은 동해바다와 서해바다를 잇고, 철강의 포항과 새특법의 새만금이 하나되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일구는 것”이라며 “영호남의 정·관계가 합심해 새정부에서 이 사업이 조기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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