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군, 정월대보름 맞아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br>달집 태우고 지신 밟으며 무병장수·풍년농사 기원
【상주·칠곡·청송·김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상주·칠곡·김천 등 경북 지역 곳곳에서 달집태우기·윷놀이 등 다양한 세시 풍속 행사가 열렸다.
●… 정월 대보름인 24일, 낙동강 700리의 시작 표지석이 있는 상주강 사벌면 퇴강리 낙동강 시작공원에서는 `낙동강 700리 희망의 달빛기원제`가 성대히 열렸다. 사벌면이 주최하고 사벌면체육회(회장 피재호)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지역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소망기원문 쓰기, 안녕기원 연날리기, 풍년기원 지신밟기, 소망기원제, 화합과 희망의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졌는데 특히 높이 10m규모의 달집태우기는 장관을 이뤘다.
이날 사벌면농가주부모임에서는 지신밟기와 풍물공연을 하고 사벌면새마을남여지도자회에서는 참여자를 위한 떡국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상칠 이장은 “동신제의 음덕으로 이 마을에는 아직까지 큰 재난이 없었다”며 “마을의 이정표 구실도 하는 동신탑에 제를 올리는 것은 잡귀를 물리치고 액(厄)을 떼어 내 주민 모두가 무병장수하고 풍년농사가 이뤄지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모서문화체육회(회장 김형수)도 모서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2013년 제5회 모서면민 민속 윷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2년마다 열리던 민속윷놀이 대회는 지난 2011년 구제역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다 이번에 지역주민과 각급 기관단체장 등 800여명이 참석하는 큰 행사로 열었다.
●… 칠곡군은 민속고유의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왜관읍, 석적읍, 북삼읍, 약목면, 지천면 등에서 군민 3천여 명이 참여하는 풍성한 달맞이행사를 마쳤다.
지난 23일 북삼청년협의회가 주관하여 북삼농협 주차장에서 제27회 민속 고유의 놀이인 윷놀이 대회를 동네 간, 직장 간 그리고 개인전을 열어 상품은 불우이웃돕기에 기증하여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이웃 간 정을 나누었다. 이어 읍사무소 대강당에서 북삼읍주민자치회가 주관한 아름다운 리듬을 사랑하는 모임(아리사모)에서 섹소폰연주, 사물놀이, 난타연주, 북삼어머니 합창단의 열창 등 그간 읍사무소와 북삼농협 문화교실에서 배운 솜씨를 주민들에게 발표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24일 행사는 석적발전협의회가 주관하여 낙동강변 석적체육공원에서 칠곡군의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로 1천여 명이 모인가운데 군민한마음행사로 열렸다.
이날 1부 오후행사에는 초청가수 공연, 섹소폰연주 및 풍선에 소원지 달아 날리기 와 함께 군민 어울림 한마당을 열어 노래 자랑 및 장기자랑 대회를 열었으며, 2부 저녁행사에는 초청가수공연 및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려 군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청송에서도 계사년 한해 풍농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24일 청송군 각 일대에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슬로시티 청송주민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신밟기, 윷놀이대회, 팔씨름 대회, 연날리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오곡밥, 약밥 등 전통음식 체험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펼쳐졌다. 또한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해의 액운을 말끔히 씻어내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기원제와 달집태우기 등을 진행해 한해의 풍년농사와 모든 이들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연날리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과 전통음식 체험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군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김천시 대항면은 지난 22일 한 해의 액운을 쫓고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했다.
우종항 대항면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면민이 건강하고, 풍년이 돼 주민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윤광석·김종철·최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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