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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들인 예천 충효테마공원 하루 관광객 20~30명 `한산`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3-01-30 00:07 게재일 2013-0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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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없고 주먹구구식… 도내 지자체 사업 현주소 2題 <br>입지선정 잘못해 `애물단지` 공사 8년째… 혈세낭비 논란

【예천】 예천군이 충효의 고장 지역 이미지 제고와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개발을 목적으로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 중인 충효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입지 선정 실패 등 투자 예산에 비해 사업 효율성이 전혀 없어 예산 낭비에 대한 책임 논란으로 증폭되고 있다.

충효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예천군 감천면 포리 일원 21만241㎡(6만4천평) 부지에 200억원이 넘는 총사업비를 투자 도로, 주차장 등 공공시설과 물레방아 복원은 물론 충효관<사진> 건립 등 을 8년째 공사하고 있다.

또 군은 지난 2010년 5월에는 60여억원의 예산을 들인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140㎡의 충효관을 건립, 개관했으나 주변 인프라 시설 부족으로 관람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군에서는 당초 이 일대에 민속사료관, 유스호스텔 등 휴양문화시설, 다목적운동장, 야외수영장 등 운동오락시설을 두루 갖추고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 및 휴게 오락 기능 제공으로 지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사업 시작 8년이 지나도록 민자를 유치해 건립키로 한 유스호스텔과 민속장터 등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 인프라 사업은 추진조차 못해 충효관 건물 한채만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 20~30여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충효관 내부 민속 사료관의 경우도 전시 품목이 너무 작고 빈약한데다 충과 효를 주제로 어린이 관람객들을 겨냥해 설치한 애니메이션 등도 단조로워 관람객 유치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씨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충효테마공원에 구경을 오는 사람이 없어 주위 분위기가 썰렁하고 볼거리가 없어 당황했다”며 “상리면 용두휴게공원처럼 충효테마공원 역시 쓸모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예산낭비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에 예천군 관계자는 “260여억원을 투입한 충효테마공원이 관람객들로부터도 외면 받으며 지역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 우려스러운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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