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응산 청하루·남산공원 관풍루·오미봉 오미정 등 인적없는 밤에 불켜<br> 한달 1천400㎾ 전력소비… 주민들 “범정부 에너지절약운동 역행” 비난
【예천】 범 정부차원에서 올 겨울 전력낭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은 전력낭비에 `나몰라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예천군은 최근 동절기 에너지부족 상황을 극복하고자 에너지 절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정작 지역 내 예천읍 흑응산에 설치된 청하루는 저녁 7~11시까지 15㎾를 사용하고, 남산공원 관풍루 및 가로등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64.3㎾, 용문면 오미봉 오미정 정자 6㎾를 경관 조명을 위해 사용하는 등 월 1천400㎾ 정도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에너지절약에 관심이 많은 일부 주민들은 예천군이 동절기 에너지 절약운동을 1회성 홍보에 급급하지 말고 실천하는 행정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시설물에 대해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하루의 경우 도청유치를 기념사업으로 총 사업비 11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10월 말 3층 규모로 흑응산 정상에 건축한 시설물이다.
야간에는 사람이 다니지 않은 곳인데 경관 조명을 위해 불을 밝혀 월 8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한다고 지탄을 받아 일시 소등을 하였으나 소수인의 반대 의견에 부딪쳐 지난해 4월 초 다시 불을 밝혀 에너지 절약에 역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예천군이 관리하는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된 시설물에 대한 절전을 않는 것은 범정부적인 절전운동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예천군 관계자는 “2012년 4월 당시 청하루 전기사용량이 많아 일시 점등을 중지 후 다시 조명을 켜기로 하고 12개 전기등 중 8개만 사용하고 나머지 4개는 사용하지 않으며 사용시간을 조정으로 전력낭비를 줄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