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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폭포·환상 설경… 겨울산의 아찔한 유혹

김종철기자
등록일 2013-01-03 00:05 게재일 2013-0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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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얼음골 `전국아이스클라이밍 대회` 개최<br>선수들 빙벽 오를 때마다 감탄사… 스릴 만끽<br>눈덮인 주왕산 기암절벽·주산지 자태 빼어나
▲ 눈에 덮인 청송 주왕산 주산지.

겨울철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청송으로…

가족과 연인 모두 함께 어우러져 누빌 수 있는 청송, 겨울의 아름다운 추억을 이곳 청송에 묻고 싶을 정도로 정겹고 아름다운 고장이다.

계사년 새해, 첫 발걸음부터 얼음속의 장관에 흠뻑 빠져들고 싶지는 않을까. 일출을 뒤로하고 새 출발하는 아이스클라이머들의 장기(?)가 이곳 청송에서 펼쳐진다.

아찔한 연출을 한 듯, 폭포가 내뿜은 빙벽위의 얼음을 찍어가며 오르는 모습은 `아! `라는 감탄사를 절로 자아낸다.

아이스클라이밍 대회

새해 5, 6일, 청송 얼음골에서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얼음골은 속칭 잣밭골이라고도 불리는데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여름철 야영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익히 유명한 이곳 얼음골(탕건봉 63m)에서 아이스클라이머들의 묘기가 펼쳐진다.

물론 관람객들에게는 묘기로만 보이지만 참가 선수들에게는 위험천만하고 아찔한 승부수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프레대회로 2012~2013 아이스클라이밍 코리안 컵 시리즈 2차 대회로 열린다.

이 대회는 역대 최고의 선수들 250여명이 참가하는 아이스클라이머들에게는 큰 축제인 동시에 개개인의 실력을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대회때도 관람하는 관광객, 주민들이 선수들이 빙벽을 오를 때마다 감탄사를 자아내며 큰 박수를 보내는 광경들이 겨울철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아니 장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연이어 12, 13일에는 전국대회를 넘어 세계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이곳 청송에서 열려 그 의미는 더욱 뜻 깊다.

▲ 지난해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

청송의 관광지

겨울 명산으로도 유명한 주왕산은 해발 720m이고 주위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제각기 사연들을 지니고 있다.

이곳 주왕산에서 눈길을 밟으면서 그동안 못다한 가족간의 대화,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나누며 사뿐사뿐 눈길 속에 약속하는 아름답고 진실적인 대화를 나누며 트레킹하기에 좋은 코스다.

구간 구간 쉼터가 마련돼 있어 산속에서 겨울 정취를 마음껏 누벼가며 겨울 낭만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다.

주왕산은 예전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불린 만큼 기암절벽의 산의 모습이 마치 돌로 병풍을 친 것처럼 자태가 빼어난 경북 제일의 명산이다.

연간 수백만명의 탐방객들이 이곳 주왕산을 탐내면서 찾고 있다.

물속에 잠겨진 주산지 왕버들나무들이 겨울속의 눈과 함께 묵묵히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듯 연출하고 있다.

긴 여정에 산행까지 마치면 아늑하고 고요한 겨울 낭만의 휴식처인 청송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권하고 싶다.

자연휴양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제 각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포근함을 간직한 채 산내음 가득히 가슴속에 품어 줄 수 있는 곳이다.

청송군 부남면 대전리에 위치한 청송자연휴양림의 겨울철에는 설경의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휴양림을 둘러싼 산 허리에는 등산로가 개설돼 숙식과 더불어 간단한 산행과 산책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211ha의 넓은 면적에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잎 향기와 소나무, 그리고 통나무 집으로 구성된 휴양림의 숙박시설과 어울려 겨울철 낭만의 향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휴양림에서 청하는 깊은 잠은 일상생활의 피곤함을 완전히 씻어주며 갓 태어난 새소리와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또한 휴양림 주변에 조성해 놓은 산책길은 호젓하게 혼자, 혹은 연인, 가족들끼리 자연을 벗 삼는 트레킹 코스로 정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추억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청송읍에 위치한 청송달기 약수탕에는 약수물로 삶아낸 약수 닭백숙이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청송 솔기온천욕까지 즐기면 청송에서의 겨울 여행은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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