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계사년` 경북동해안 해맞이<br>포항·경주·울진 등 볼거리·즐길거리 해맞이 행사 `풍성`<br>구룡포 호미곶 `1만명 떡국나눔`·영양 일월산 설경 감동 두배
거친 파도와 푸른 동해의 기상은 서해나 남해와는 비교될 수 없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새해 첫 아침, 전국 곳곳의 해맞이객들은 동해의 힘찬 기운을 받아 한 해를 무탈하게 보내려고 동해로 몰려든다.
그중에서도 해안선 길이가 1천리에 이르는 경북동해안은 전국에서 손꼽는 해맞이 명소다. 올해도 포항과 경주·영덕·울진 등 경북동해안 지자체들은 임진년(壬辰年)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기 위한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년 진화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경쟁적으로 선보여 해맞이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2013년 1월1일 일출시간 | |
독도 | 07시26분 |
울릉도 | 07시31분 |
경주 대왕암 | 07시33분 |
포항 호미곶 | 07시33분 |
영덕 삼사해상공원 | 07시34분 |
울진 망양정 | 07시3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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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찍고·춤추고·감사하고 포항15회를 맞는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은 포항시의 감사운동과 연계해 `감사로 행복한 호미일출`을 주제로 열린다.
31일 저녁 8시부터 해넘이 행사의 하나로 호미곶 광장에서 호미곶 오픈스튜디오가 열린다.
인터넷으로 미리 모집한 시민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해 가족·친구·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7080통기타 등 다양한 계층의 공연이 이어진다. 연오랑세오녀 상에서는 `내가 주인공` 레드카펫 포토월을 운영된다.
광장에 설치된 대형 무쇠 솥에 1만명 분의 떡국을 끓여 나눠주는 `1만명 떡국나눔행사`는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의 대표적인 이벤트. 올해는`감,사,복(福)`자가 새겨진 떡을 넣어 찾아 먹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떡국을 먹을 때 동전 몇 개만 챙기면 지구촌 돕기 나눔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땔감에 액운을 적어 불에 태우는 `액운타파` 체험도 준비된다.
야외공연장의 소원 및 감사존에서는 2013년도 자기 자신에게 바라는 소원지를 작성하고 2012년 감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감사엽서를 보내는 등 감사를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민속놀이와 먹거리체험이 준비되고, 이육사청포도 시비 등 주변시설물을 이용한 명상로드 운영, 감사·복(福)떡가래 썰기, 군고구마·군밤체험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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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종의 장엄한 대종소리 영덕17회를 맞은 영덕 해맞이 축전은 한반도의 아침을 깨우는 경북대종의 장엄한 대종소리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경북대종 주변에 계사년 계단 랩핑을 설치하며 LED 소원의 달 연출, 신년덕담 퍼포먼스, 도내 시군 소망등 밝히기, 소원길 조성, 붓글씨 세러머니 등을 실시해 300만 도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새해 첫 일출의 감격을 함께 나눈다.
볼거리로는 31일 오후 2시부터 주민으로 구성된 음악동호회의 축하공연과 읍면노래자랑 등이 열리고 오후 6시 30분에는 영덕 대게각시 풍물패의 길놀이가 행사 서막을 연다.
오후 8시에는 인기 가수 현숙, 신세대 신유·강진·박주희·소명 등이 출연하는 송년음악회가 마련된다.
자정축원 행사는 밤 11시 월월이청청 공연으로 시작해 LED 영상 상영, 대종각 계단 랩핑 연출로 이어지고 자정에는 새해 카운트다운 후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과 한해의 액을 떨치고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후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임진년이 저무는 아쉬움을 달랜다.
새해 아침 7시부터는 새해 아침을 깨우는 여명의 대북 공연, 새해 합창, 희망 풍선 날리기, 세시음식 나누기, 먹거리장터, 영덕블루로드 사진 특별전 등이 열린다.
◇7시25분 성인봉 일출 울릉경제가 어려울수록 새해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울릉군은 신년 연휴가 징검다리 연휴인 만큼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어느해 보다 해맞이 행사에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울릉도 새해 해돋이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1월 1일 오전 7시31분16초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울릉읍 저동항 촛대 암 일원에서 소원 소지 작성 풍선배부, 색소폰연주 풍선 날리기, 해돋이 감상, 풍물단 공연이 진행된다.
울릉문화원이 주관하는 울릉도 새해 해맞이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초매식이 진행된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성호)주관으로 진행되는 초매식은 오징어 첫 위판을 통해 풍어를 기원하는 행사다.
(주)대아고속해운 등 독도여객선사들은 독도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날 오전 6시 울릉도에서 여객선을 출항시킨다.
성인봉(해발 987m)에서도 해 뜨는 시간에 맞춰 이색행사가 펼쳐진다. 성인봉의 해 뜨는 시각은 오전 7시25분 대로 때문에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새해 해돋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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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별로 다양한 행사 울진울진 해맞이는 관내 10개 읍·면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근남면번영회는 망양정에서 지신밟기, 소망기원 풍선 날리기 등을 날리고 원남면지역발전협의회는 덕신해수욕장에서 지역민과 함께 촛불기원과 신년기원제, 풍선 날리기 등을 통해 새해 만복을 빌기로 했다.
울진읍은 현내청년회 주관으로 현내항에서 풍물놀이, 신년기원제를 지낸 후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맞는다.
평해읍은 평해읍번영회 주관으로 월송정에서 주민 500여명이 함께 모여 촛불밝히기, 모닥불지피기, 신년기원제 등을 지낸다.
북면청년회는 북면 나곡해수욕장에서 장작불태우기와 폭죽놀이, 소원소지 작성을 하고 삼근청년회는 서면 통고산 정상에서 계사년을 맞는다.
기성번영회는 기성망양해수욕장에서 신년기원제, 풍물놀이 등을 하고 온정면청년회는 구주령에서 신년기원제와 풍물놀이를 한다.
각 행사장에서는 따뜻한 음료와 떡국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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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내륙지방 일출 1번지 영양경북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영양군 일월산 해맞이 행사가 일월산악회 주관으로 새해 첫 날 일월산 일자봉(1천219m) 정상에서 열린다.
영양군 일월산악회(회장 신승주)는 행사 참가자들과 시산제를 갖는다.
일월산 해맞이의 묘미는 해가 뜨기 1시간 전부터 동해의 붉은 여명속에 서서히 떠오르는 해 솟음의 광경이다.
바닷가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해맞이와는 색다른 감동을 불러일으켜 주변 설경과 함께 장엄함을 더해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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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자 가문 나눔과 베풂 경주경주시는 31일 오전 12시 토함산 정상에서 제야 타종식을 한 후 1일 오전 6시 감포항 내 남방파제에서 해맞이 및 떡국행사를 개최한다.
경주 전통문화진흥원은 새해 첫 날 교촌마을에서 소원지 달기 행사를 개최한다.
교촌마을에서는 최부자 가문의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담은 따뜻한 떡국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며 국악공연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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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마다 해맞이 행사 풍성 대구동구:1일 오전7시 동촌유원지 해맞이 동산, 식전 행사: 연날리기 기능보유자 시연행사
남구:1일 오전 7시10분 산성산 정상, 식전행사:태평무
수성구:1일 오전 7시 고산 천을산, 식전행사:소원 북치기, 소망 풍선날리기
달서구·서구:1일 오전7시 와룡산
북구:1일 오전7시 운암지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