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어려운 지역사정 외면하고 관광성 해외연수<br>돈봉투 사건 재판 계류 의원도 포함돼 주민 분노
【예천】 예천군의회 군의원들이 임시회 예결위가 끝나자마자 연말 어려운 지역 사정을 외면하고 관광성 외유를 떠나 군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예천군의회 의원 7명과 사무과 직원 4명 등 총 11명은 2천400만 원의 예산으로 일정의 해외연수를 지난 22일 떠났다.
4박 5일 일정의 이번 해외연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의회 견학 및 선진 의회 연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군의원들의 해외연수 목적은 선진지 의회 견학을 내세우고 있으나 25일 싱가포르의회를 방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목적지가 관광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일정표에 따르면 깜뿡마을과 왕릉, 이슬람사원, 동남아 최대 규모인 새들의 천국 주롱 새 공원 관광, 싱가포르 시내 관광, 센토사 섬 관람으로 잡혀있는 등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이 관광으로 짜여 있다.
특히 이번 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여행에는 지난 의장 선거 당시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나 아직까지 재판 계류 중인 이 모 군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군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에 주민 김모씨(47)는 “올해 군의회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심기일전해 군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환골탈태하겠다던 의원들의 다짐은 결국 헛구호로 끝나고 말았다”고 허탈해 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